30-40대 주부 우울증 심각

입력 1996.01.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에 정신이 없는 30-40대의 우리나라 주부들 특히, 전업주부들에게 느닷없이 찾아오는게 우울증입니다. 도대체 나는 뭐냐는 공허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고 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은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어제도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두 자녀를 숨지게 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이흥철 기자 :

지난해 3월,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친구집에 놀러가 자신의 딸 등, 어린이 3명을 15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린뒤 자신도 투신자살 했습니다. 11월 우울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던 주부가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 했다고 중퇴에 빠졌습니다. 어제는 한 30대 주부가 어린 두 자녀를 목졸라 살해한뒤 자신도 아파트 20층 창문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종교문제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어오다 생긴 우울증 때문이었습니다.


⊙남편 :

가정에 소홀하니까 갈등 생긴거죠.


⊙이흥철 기자 :

이런 우울증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헌신해오다 성장한 자녀들이 차츰 독립해가는 과정에서 한순간에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허감을 이겨내기 위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연극을 보거나 상담소를 찾기도 하지만 극복하지 못 할 경우에는 정신이상으로까지 이어져 병원을 찾는 주부들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이민수 (고려의대신경정신과) :

분노감이 내부로 돌려질때 극단적으로 자살하게 되고 자기가 없으면 애들이 어떻게 살까 또는 남편이 밉고 시댁이 미운 그러한 감정이 자식에게 돌려질때는 애들과 더불어서 동반자살도 하게되고...


⊙이흥철 기자 :

전문의들은 가정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주부들의 우울증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취미생활을 하는 등, 자신의 새로운 일을 찾고 가정에서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충고 합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40대 주부 우울증 심각
    • 입력 1996-01-1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에 정신이 없는 30-40대의 우리나라 주부들 특히, 전업주부들에게 느닷없이 찾아오는게 우울증입니다. 도대체 나는 뭐냐는 공허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고 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은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어제도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두 자녀를 숨지게 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이흥철 기자 :

지난해 3월,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주부가 친구집에 놀러가 자신의 딸 등, 어린이 3명을 15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린뒤 자신도 투신자살 했습니다. 11월 우울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던 주부가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 했다고 중퇴에 빠졌습니다. 어제는 한 30대 주부가 어린 두 자녀를 목졸라 살해한뒤 자신도 아파트 20층 창문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종교문제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어오다 생긴 우울증 때문이었습니다.


⊙남편 :

가정에 소홀하니까 갈등 생긴거죠.


⊙이흥철 기자 :

이런 우울증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헌신해오다 성장한 자녀들이 차츰 독립해가는 과정에서 한순간에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허감을 이겨내기 위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연극을 보거나 상담소를 찾기도 하지만 극복하지 못 할 경우에는 정신이상으로까지 이어져 병원을 찾는 주부들의 수도 적지 않습니다.


⊙이민수 (고려의대신경정신과) :

분노감이 내부로 돌려질때 극단적으로 자살하게 되고 자기가 없으면 애들이 어떻게 살까 또는 남편이 밉고 시댁이 미운 그러한 감정이 자식에게 돌려질때는 애들과 더불어서 동반자살도 하게되고...


⊙이흥철 기자 :

전문의들은 가정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주부들의 우울증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취미생활을 하는 등, 자신의 새로운 일을 찾고 가정에서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충고 합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