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됐던 남해가 살아난다

입력 1996.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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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해 7월 전라남도 여천군 소리도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좌초되면서 기름으로 오염돼버린 바다는 어장까지 황폐화 시켰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섬 주민들과 또, 당국의 노력으로 죽어가던 바다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창환 기자가 현지 바다를 취재 했습니다.


⊙지창환 기자 :

씨프린스호가 좌초되면서 한때 기름으로 몸살을 앓았던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앞바다, 너무나 엄청난 기름 오염으로 수십년동안 기름 투성이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 이같은 걱정은 말끔히 씻어지는 듯 바다가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양식장을 지켜보며 검게 멍든 가슴을 쓸어 안았던 어민들도 축양장에서 다시 뛰어노는 물고기들을 정성껏 살피며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당시 모든 물고기가 폐사했던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그러나 6개월전의 악몽을 잊은듯 이처럼 싱싱한 물고기가 이곳 소리도 해역의 바닷물을 먹고 다시 자라나고 있습니다. 2-3달전부터 반신반의하며 빚까지 내어 치어 수십만 마리를 뿌린 결과입니다.


⊙배귀홍 (전남 여천군 남면) :

유조 피해 당시의 고기들은 거의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더니 이제는 깨끗한 물이 왔는가 고기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창환 기자 :

여천군청이 밝힌 피해양식장 80여곳 가운데 현재까지 60여곳이 복구돼 광어와 우럭, 돔 등, 7천대의 가두리대가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름없이 양식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피해배상금 문제가 해결이 안돼 아직도 어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선박 수리를 위해 필리핀 ..만으로 가다 필리핀 해상에 수장돼 버린 씨프린스호, 소리도 어민들은 다시는 씨프린스호와 같은 기름유출 사고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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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됐던 남해가 살아난다
    • 입력 1996-01-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해 7월 전라남도 여천군 소리도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좌초되면서 기름으로 오염돼버린 바다는 어장까지 황폐화 시켰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섬 주민들과 또, 당국의 노력으로 죽어가던 바다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창환 기자가 현지 바다를 취재 했습니다.


⊙지창환 기자 :

씨프린스호가 좌초되면서 한때 기름으로 몸살을 앓았던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앞바다, 너무나 엄청난 기름 오염으로 수십년동안 기름 투성이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 이같은 걱정은 말끔히 씻어지는 듯 바다가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양식장을 지켜보며 검게 멍든 가슴을 쓸어 안았던 어민들도 축양장에서 다시 뛰어노는 물고기들을 정성껏 살피며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당시 모든 물고기가 폐사했던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그러나 6개월전의 악몽을 잊은듯 이처럼 싱싱한 물고기가 이곳 소리도 해역의 바닷물을 먹고 다시 자라나고 있습니다. 2-3달전부터 반신반의하며 빚까지 내어 치어 수십만 마리를 뿌린 결과입니다.


⊙배귀홍 (전남 여천군 남면) :

유조 피해 당시의 고기들은 거의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더니 이제는 깨끗한 물이 왔는가 고기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창환 기자 :

여천군청이 밝힌 피해양식장 80여곳 가운데 현재까지 60여곳이 복구돼 광어와 우럭, 돔 등, 7천대의 가두리대가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름없이 양식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나 피해배상금 문제가 해결이 안돼 아직도 어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선박 수리를 위해 필리핀 ..만으로 가다 필리핀 해상에 수장돼 버린 씨프린스호, 소리도 어민들은 다시는 씨프린스호와 같은 기름유출 사고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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