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조심! 유명상표 도용 자동차부품 조심

입력 1996.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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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자동차 부속품 가운데는 엔진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기여과기라는게 있습니다만 이게 가짜가 많습니다. 유명 자동차회사 상표를 달고 버젓이 일반 정비업소에서 유통되는 것인데도 알고보면 가짜가 허다합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경기도의 한 자동차부품공장입니다. 공장입구 창고에는 유명 자동차회사의 부품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거르는 공기여과기입니다. 제품 전면에 자동차 제조회사의 정품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뚜렷합니다. 이 공장 뒷켠 후미진 곳에는 굳게 문이 잠긴 또다른 창고가 있습니다. 역시 출고를 기다리는 여과기들이 상자채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순정품 표시가 없습니다. 겉보기에는 정품과 거의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정품을 그대로 복제한 가짜입니다.


"정품 표시없는 가짜입니다."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회사 표시가 선명합니다. 공산품 품질규격증도 붙어 있습니다. 정품과 똑같은 인쇄상태입니다. 제품에 수시로 떼고 부착할 수 있도록 여분의 품질표시증도 비치돼 있습니다.


⊙업주 :

우리 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이 만큼은 다해요.


⊙박태서 기자 :

가짜부품은 물론 순정품에 비해 값이 훨씬 쌉니다. 무자료거래 업자들은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이 안 붙죠?"

"맞는 말이예요. 보통 10%장사하는데, 저건 (복제품) 20% 남겨요."


공장에서 나온 불법 복제부품들은 그대로 시중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자동자 정비업소에 쌓여있는 부품 역시 대부분이 순정품 표시가 없는 가짜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불량부품을 시내 대부분의 정비업소에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카센터 주인 :

진짜가 30%라면 나머지 70%는 가짜로 보면 된다.


⊙박태서 기자 :

유명업체 상표를 그대로 도용하고 제값까지 받는 자동차 부품 진품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소비자는 이래저래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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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조심! 유명상표 도용 자동차부품 조심
    • 입력 1996-01-3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자동차 부속품 가운데는 엔진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기여과기라는게 있습니다만 이게 가짜가 많습니다. 유명 자동차회사 상표를 달고 버젓이 일반 정비업소에서 유통되는 것인데도 알고보면 가짜가 허다합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태서 기자 :

경기도의 한 자동차부품공장입니다. 공장입구 창고에는 유명 자동차회사의 부품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거르는 공기여과기입니다. 제품 전면에 자동차 제조회사의 정품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뚜렷합니다. 이 공장 뒷켠 후미진 곳에는 굳게 문이 잠긴 또다른 창고가 있습니다. 역시 출고를 기다리는 여과기들이 상자채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순정품 표시가 없습니다. 겉보기에는 정품과 거의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정품을 그대로 복제한 가짜입니다.


"정품 표시없는 가짜입니다."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회사 표시가 선명합니다. 공산품 품질규격증도 붙어 있습니다. 정품과 똑같은 인쇄상태입니다. 제품에 수시로 떼고 부착할 수 있도록 여분의 품질표시증도 비치돼 있습니다.


⊙업주 :

우리 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이 만큼은 다해요.


⊙박태서 기자 :

가짜부품은 물론 순정품에 비해 값이 훨씬 쌉니다. 무자료거래 업자들은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이 안 붙죠?"

"맞는 말이예요. 보통 10%장사하는데, 저건 (복제품) 20% 남겨요."


공장에서 나온 불법 복제부품들은 그대로 시중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자동자 정비업소에 쌓여있는 부품 역시 대부분이 순정품 표시가 없는 가짜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불량부품을 시내 대부분의 정비업소에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카센터 주인 :

진짜가 30%라면 나머지 70%는 가짜로 보면 된다.


⊙박태서 기자 :

유명업체 상표를 그대로 도용하고 제값까지 받는 자동차 부품 진품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소비자는 이래저래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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