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4년 임기동안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하는 것이 의정보고서입니다.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내놓은 의정보고서는 대부분 불법선거 홍보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이러한 의정보고서들을 가려내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이웅수 기자 :
음식점 소개부터 미시족의 건강체크까지 언뜻보면 여성잡지를 연상시키지만 국회의원들이 내놓은 어엿한 의정보고서들입니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킬 수 없는 공약과 구호들이 지면에 난무하고 자신을 알리기에만 급급합니다.
⊙김성수 (공선협사무총장) :
의정활동을 4년동안 뭘 했는지 상당히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정보고 내용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웅수 기자 :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15대 총선에 입후보한 서울지역 현역 국회의원 43명의 의정보고서들을 조사한 결과 선거법에 위배되는 공약과 구호 제시 개인인물 홍보 등이 전체 지면의 1/3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작 있어야 할 입법활동 소개는 3%에도 못 미칩니다. 내용이 이런데도 법정 선거비용에 들어가지도 않는 의정보고서는 한 후보가 보통 20만부씩 제작해 많을 경우 4억여원의 돈이 듭니다.
⊙손봉호 (공선협상임공동대표) :
법정 선거비용이 겨우 8천 몇백만원 밖에 안되는데 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홍보물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은 이건 벌써 탈법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고
⊙이웅수 기자 :
또 의정보고서만으로는 부족한 듯 비디오 테잎과 컴퓨터 디스켓까지 제작해 자신을 알리는 불법도 예사입니다.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대전제아래 치르는 이번 15대 총선이지만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악용해 이같은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금권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명선거 국민과 함께 지킵니다] 의정보고서, 불법홍보물 전락
-
- 입력 1996-03-18 21:00:00
⊙황현정 앵커 :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4년 임기동안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하는 것이 의정보고서입니다. 그런데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내놓은 의정보고서는 대부분 불법선거 홍보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이러한 의정보고서들을 가려내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이웅수 기자 :
음식점 소개부터 미시족의 건강체크까지 언뜻보면 여성잡지를 연상시키지만 국회의원들이 내놓은 어엿한 의정보고서들입니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지킬 수 없는 공약과 구호들이 지면에 난무하고 자신을 알리기에만 급급합니다.
⊙김성수 (공선협사무총장) :
의정활동을 4년동안 뭘 했는지 상당히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정보고 내용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웅수 기자 :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15대 총선에 입후보한 서울지역 현역 국회의원 43명의 의정보고서들을 조사한 결과 선거법에 위배되는 공약과 구호 제시 개인인물 홍보 등이 전체 지면의 1/3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작 있어야 할 입법활동 소개는 3%에도 못 미칩니다. 내용이 이런데도 법정 선거비용에 들어가지도 않는 의정보고서는 한 후보가 보통 20만부씩 제작해 많을 경우 4억여원의 돈이 듭니다.
⊙손봉호 (공선협상임공동대표) :
법정 선거비용이 겨우 8천 몇백만원 밖에 안되는데 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홍보물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은 이건 벌써 탈법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고
⊙이웅수 기자 :
또 의정보고서만으로는 부족한 듯 비디오 테잎과 컴퓨터 디스켓까지 제작해 자신을 알리는 불법도 예사입니다.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대전제아래 치르는 이번 15대 총선이지만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악용해 이같은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금권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