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KN-TV 채널2 환수, 미군방송은 UHF 34번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그동안 채널 2번으로 볼 수 있었던 미군방송이 오늘 부터 34번으로 옮겨 갔습니다. 우리 정부가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서 채널 2번을 미군으로 부터 39년만에 환수했습니다.

김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충환 기자 :

미국 프로농구 8강전 게임을 채널 2번으로 중계방송하던 AFKN-TV 전파가 오늘 오전 10시55분 끊겼습니다. AFKN-TV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채널 2번으로 방송을 시작한지 꼭 39년 정부가 채널 환수를 위해 노력한지 8년만의 일입니다.

⊙AFKN 뉴스 :

수도권에서 시청하려면 UHF 34번, 채널 2는 오전부터 중단됐습니다.

⊙김충환 기자 :

정부는 지난 88년 부터 채널환수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해 작년 12월 수도권 지역의 채널을 UHF로 변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FKN-TV는 우리 국영TV보다 4년 앞선 지난 57년 9월 개국해 초기 우리 국민들이 그나마 외국소식을 접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상업적인 대중문화가 별 여과없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해외주둔군 방송으로는 유례없이 VHF채널을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늘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만큼 채널 2번의 환수는 뒤늦긴 하나 전파주권을 확립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영일 (정보통신부전파방송국장) :

TV방송 뿐만 아니라 통신이나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가장 품질이 좋은 채널을 회수했다는데 가장 큰 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김충환 기자 :

정보통신부는 회수한 채널 2번을 국방통신용 등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