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교사 근무환경

입력 1996.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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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내일은 15번째 맞는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다양한 행사가 내일 펼쳐질 예정입니다마는 우리 교사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아주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일 스승의 날은 이처럼 열악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깊은 깨우침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그런 지적이 많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권순범 기자 :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둔 지금도 일선 교실에서는 백묵을 사용합니다. 날리는 가루는 교사들 몫입니다. 교탁은 심하게 낡아 있습니다. 교무실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비좁은 공간 교사들은 이곳에서 학생을 상담하며 교과를 연구하며 사무처리까지 합니다.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허병두 (숭문고교사) :

선생님들에게도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기 어려운 그런 공간으로 비쳐졌죠 결국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모두에게 교무실이라는 공간은 이제 새롭게 탈바꿈해야 될 그런때라고 생각됩니다.


⊙권순범 기자 :

교사는 30명이 넘는데 전화는 2대 뿐입니다. 컴퓨터는 3대에 불과합니다. 사무자동화는 아직은 먼나라 얘기입니다. 여기는 선생님휴게실입니다. 바둑판만 두대 있을뿐 냉장고는 물론 기본적인 전화기 시설 한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비치된 잡지도 2, 3년전 잡지입니다. 지저분하기가 창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학교는 휴게실이 있으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실시한 한 조사에서도 교사들의 47%가 근무환경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스승의 길을 걷는 교사들의 마음은 언제나 뜨겁습니다.


⊙김의춘 (숭문고교사) :

시설면에서는 다른 기관에 비해서 뒤떨어지지만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키는데 그 정열은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권순범 기자 :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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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악한 교사 근무환경
    • 입력 1996-05-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내일은 15번째 맞는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다양한 행사가 내일 펼쳐질 예정입니다마는 우리 교사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아주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일 스승의 날은 이처럼 열악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깊은 깨우침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그런 지적이 많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권순범 기자 :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둔 지금도 일선 교실에서는 백묵을 사용합니다. 날리는 가루는 교사들 몫입니다. 교탁은 심하게 낡아 있습니다. 교무실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비좁은 공간 교사들은 이곳에서 학생을 상담하며 교과를 연구하며 사무처리까지 합니다.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허병두 (숭문고교사) :

선생님들에게도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기 어려운 그런 공간으로 비쳐졌죠 결국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모두에게 교무실이라는 공간은 이제 새롭게 탈바꿈해야 될 그런때라고 생각됩니다.


⊙권순범 기자 :

교사는 30명이 넘는데 전화는 2대 뿐입니다. 컴퓨터는 3대에 불과합니다. 사무자동화는 아직은 먼나라 얘기입니다. 여기는 선생님휴게실입니다. 바둑판만 두대 있을뿐 냉장고는 물론 기본적인 전화기 시설 한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비치된 잡지도 2, 3년전 잡지입니다. 지저분하기가 창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학교는 휴게실이 있으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실시한 한 조사에서도 교사들의 47%가 근무환경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스승의 길을 걷는 교사들의 마음은 언제나 뜨겁습니다.


⊙김의춘 (숭문고교사) :

시설면에서는 다른 기관에 비해서 뒤떨어지지만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키는데 그 정열은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권순범 기자 :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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