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2단 침대 안전사고 위험

입력 1996.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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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시중에서 파는 아동용2단침대 대부분이 버팀목이 약하고 상단 난간이 낮아서 아주 위험합니다. 무게를 못 견디고 무너지거나 또 어린이들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입니다.


⊙이현님 기자 :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영심씨는 지난번 침대 사고를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 집니다. 산지 5일도 안된 2단침대의 상단이 무너져내려 머리와 어깨 등을 심하게 다쳤고 9개월된 딸아이가 크게 놀랐기 때문입니다.


⊙김영심 (서울 은평구) :

국민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데 저 층계로 올라가는 순간에 올라갔었어요 저는 9개월 밖에 안된 애하고 잠시 누워있었는데 이 조인트 나사 6개가 와르르 동시에 무너졌어요.


⊙이현님 기자 :

또 침대 상단의 난간이 낮아 딸아이가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사고도 당해 김씨 부부는 침대를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보호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1개사의 아동용 2단침대의 안전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 2단침대의 상단 난간의 높이는 36.5㎝입니다. 그러나 매트리스의 두께로 난간의 실제 높이는 12㎝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동영 (소비자보호원소비자안전국직원) :

이 위에다 이불이나 요 등을 덮어두면 난간의 높이는 상대적으로 좁아들게 됩니다. 조사대상 13개 제품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형태로 돼있어서 그만큼 아동들의 추락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트리스 상단에서 난간까지의 높이를 13㎝와 16㎝ 이상으로 정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준조차 없습니다. 또 침대 난간살 간격이 37㎝ 되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빠지거나 다리가 끼일 위험이 큽니다. 더구나 조사 대상의 13개 제품이 상단난간에 통로가 없이 난간으로 막혀있어 오르고 내릴때 발이 걸리거나 헛디딜 위험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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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용 2단 침대 안전사고 위험
    • 입력 1996-05-1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시중에서 파는 아동용2단침대 대부분이 버팀목이 약하고 상단 난간이 낮아서 아주 위험합니다. 무게를 못 견디고 무너지거나 또 어린이들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입니다.


⊙이현님 기자 :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영심씨는 지난번 침대 사고를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 집니다. 산지 5일도 안된 2단침대의 상단이 무너져내려 머리와 어깨 등을 심하게 다쳤고 9개월된 딸아이가 크게 놀랐기 때문입니다.


⊙김영심 (서울 은평구) :

국민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데 저 층계로 올라가는 순간에 올라갔었어요 저는 9개월 밖에 안된 애하고 잠시 누워있었는데 이 조인트 나사 6개가 와르르 동시에 무너졌어요.


⊙이현님 기자 :

또 침대 상단의 난간이 낮아 딸아이가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사고도 당해 김씨 부부는 침대를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보호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1개사의 아동용 2단침대의 안전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 2단침대의 상단 난간의 높이는 36.5㎝입니다. 그러나 매트리스의 두께로 난간의 실제 높이는 12㎝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동영 (소비자보호원소비자안전국직원) :

이 위에다 이불이나 요 등을 덮어두면 난간의 높이는 상대적으로 좁아들게 됩니다. 조사대상 13개 제품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형태로 돼있어서 그만큼 아동들의 추락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트리스 상단에서 난간까지의 높이를 13㎝와 16㎝ 이상으로 정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준조차 없습니다. 또 침대 난간살 간격이 37㎝ 되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빠지거나 다리가 끼일 위험이 큽니다. 더구나 조사 대상의 13개 제품이 상단난간에 통로가 없이 난간으로 막혀있어 오르고 내릴때 발이 걸리거나 헛디딜 위험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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