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흉작보험금 천억 받아

입력 1996.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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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식량원조를 요청해 놓고 있는 북한 당국은 냉해 피해보상 명목으로 이미 1억3천만 달러의 흉작보험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약 30만톤이 넘는 쌀을 살 수 있는 돈이지만 한푼도 쓰지 않은 채 계속 손을 벌리고 있는 북한 당국의 속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북한은 지난 1월말 조선국제보험회사 명의로 영국 등 8개 서방 보험사들로 부터 1억3천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흉작보험료 그것도 지난 94년에 냉해피해만 일단 받은 것입니다. 우리 돈으로 천억원이고 최근 국제기구가 준비하고 있는 쌀 추가지원금의 세배가 넘습니다. 쌀을 사면 30만톤이 넘게 북한 주민들의 주식인 옥수수로는 65만톤 이상 살 수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105만톤 정도니까 그동안 우리와 일본이 지원한 쌀만 합해도 이미 북한의 기근은 해결됐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돈은 한푼도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쓰이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지난해 수해에 대해서도 또다시 비슷한 액수의 보험료를 타내려고 이들 보험사들과 교섭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냉해 등 농작물 흉작이 있기 직전인 지난 92년에 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이 지난 1년간 이들 보험사들과 피해규모 산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의 북한 식량 실태조사가 북한의 피해 정도를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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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흉작보험금 천억 받아
    • 입력 1996-06-0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식량원조를 요청해 놓고 있는 북한 당국은 냉해 피해보상 명목으로 이미 1억3천만 달러의 흉작보험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약 30만톤이 넘는 쌀을 살 수 있는 돈이지만 한푼도 쓰지 않은 채 계속 손을 벌리고 있는 북한 당국의 속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북한은 지난 1월말 조선국제보험회사 명의로 영국 등 8개 서방 보험사들로 부터 1억3천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흉작보험료 그것도 지난 94년에 냉해피해만 일단 받은 것입니다. 우리 돈으로 천억원이고 최근 국제기구가 준비하고 있는 쌀 추가지원금의 세배가 넘습니다. 쌀을 사면 30만톤이 넘게 북한 주민들의 주식인 옥수수로는 65만톤 이상 살 수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은 105만톤 정도니까 그동안 우리와 일본이 지원한 쌀만 합해도 이미 북한의 기근은 해결됐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돈은 한푼도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쓰이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지난해 수해에 대해서도 또다시 비슷한 액수의 보험료를 타내려고 이들 보험사들과 교섭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냉해 등 농작물 흉작이 있기 직전인 지난 92년에 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이 지난 1년간 이들 보험사들과 피해규모 산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의 북한 식량 실태조사가 북한의 피해 정도를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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