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대회 3일째, 축구-수영 이변의 순간들

입력 1996.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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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세계 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모두 패배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또 여자수영 자유형 2백미터 경기 결과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오늘 있었던 이변의 순간을 정재용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정재용 기자 :

세계최강 브라질이 일본을 맞아 자멸하는 모습입니다. 브라질은 전반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키퍼와 수비수가 충돌하는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1대0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브라질은 월등한 개인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후반전에 터진 단 하나의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한 일본은 골키퍼 가와구찌의 잇따른 선방과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올림픽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멕시코의 교체선수 타린시아의 오른발 강슛이 유명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고 왼쪽 골문을 가릅니다. 선수들이 뒤엉켜 기쁨을 나누는 동안 관중석에도 멕시코의 깃발이 물결을 이룹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C조에 속한 멕시코는 남미 특유의 기술축구로 유럽축구의 자존심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물리치고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코스타리카의 클라우디아폴이 독일 수영의 별 알렘지크를 제치고 여자 자유형 2백미터 결승선을 터치합니다. 클라우디아는 마지막 50미터에서 강력한 막판 스포트로 1분58초16을 기록해 현 세계기록 보유자인 알렘지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국 코스타리카에 바친 첫번째 금메달 벅찬 감격에 겨운 그녀는 오랫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변의 현장 올림픽이 주는 또다른 감동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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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올림픽 대회 3일째, 축구-수영 이변의 순간들
    • 입력 1996-07-2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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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세계 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모두 패배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또 여자수영 자유형 2백미터 경기 결과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오늘 있었던 이변의 순간을 정재용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정재용 기자 :

세계최강 브라질이 일본을 맞아 자멸하는 모습입니다. 브라질은 전반내내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키퍼와 수비수가 충돌하는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1대0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브라질은 월등한 개인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후반전에 터진 단 하나의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한 일본은 골키퍼 가와구찌의 잇따른 선방과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올림픽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멕시코의 교체선수 타린시아의 오른발 강슛이 유명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고 왼쪽 골문을 가릅니다. 선수들이 뒤엉켜 기쁨을 나누는 동안 관중석에도 멕시코의 깃발이 물결을 이룹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C조에 속한 멕시코는 남미 특유의 기술축구로 유럽축구의 자존심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물리치고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코스타리카의 클라우디아폴이 독일 수영의 별 알렘지크를 제치고 여자 자유형 2백미터 결승선을 터치합니다. 클라우디아는 마지막 50미터에서 강력한 막판 스포트로 1분58초16을 기록해 현 세계기록 보유자인 알렘지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국 코스타리카에 바친 첫번째 금메달 벅찬 감격에 겨운 그녀는 오랫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변의 현장 올림픽이 주는 또다른 감동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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