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교포3세 교수, 김정일 러시아에서 출생했다고 밝혀

입력 1996.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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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백두산 소백수골의 밀령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것이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카자스탄의 고려인 지도자 20여명과 함께 경영연수차 우리나라를 찾은 교포3세 이세르게이 교수는 자신을 김정일의 소꿉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김일성과 구소련의 88여단에서 함께 근무했고 해방후에는 김일성의 주치의였던 관계로 집안끼리 막역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카자흐스탄 국립철도대 교수) :

가족이 친해 서로 왕래했습니다. 그집이 우리집에, 우리가 그집에 오가곤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지난 47년 함경북도 모래 온천에서 이 교수 모자가 김일성 일가와 찍은 사진입니다. 이 교수는 이 시절에 김정일과 소련말로 얘기하고 놀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김정일도 소련에서 태어나 46년에 평양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로 부터 유라(김정일 아명)는 비야츠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92년 북한당국이 김정일의 출생과 관련한 자료를 대부분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출생 비밀에 대한 자료를 없애기 위해 북한이 취한 일련의 조처를 증언한 것입니다.


"사진 원본은 두고 부본 일부만 돌려줬습니다."


김일성의 유일 지도체제를 아들 김정일에게 계승하기 위해 출생지 조작이 절실했던 탓입니다. 김정일이 태어난 비아츠크 밀영은 지난 93년 KBS 취재진에 의해 방송으로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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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 교포3세 교수, 김정일 러시아에서 출생했다고 밝혀
    • 입력 1996-07-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백두산 소백수골의 밀령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것이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카자스탄의 고려인 지도자 20여명과 함께 경영연수차 우리나라를 찾은 교포3세 이세르게이 교수는 자신을 김정일의 소꿉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김일성과 구소련의 88여단에서 함께 근무했고 해방후에는 김일성의 주치의였던 관계로 집안끼리 막역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카자흐스탄 국립철도대 교수) :

가족이 친해 서로 왕래했습니다. 그집이 우리집에, 우리가 그집에 오가곤 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지난 47년 함경북도 모래 온천에서 이 교수 모자가 김일성 일가와 찍은 사진입니다. 이 교수는 이 시절에 김정일과 소련말로 얘기하고 놀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김정일도 소련에서 태어나 46년에 평양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버지로 부터 유라(김정일 아명)는 비야츠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92년 북한당국이 김정일의 출생과 관련한 자료를 대부분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출생 비밀에 대한 자료를 없애기 위해 북한이 취한 일련의 조처를 증언한 것입니다.


"사진 원본은 두고 부본 일부만 돌려줬습니다."


김일성의 유일 지도체제를 아들 김정일에게 계승하기 위해 출생지 조작이 절실했던 탓입니다. 김정일이 태어난 비아츠크 밀영은 지난 93년 KBS 취재진에 의해 방송으로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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