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강우량 687mm로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

입력 1996.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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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이번에 중북부 지방에 내린 사흘간의 집중호우 가운데 특히 연천의 강우량은 687㎜로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장마나 태풍때도 아닌 시기에 이렇게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밝히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지난 사흘간 경기도 연천지역에 쏟아진 비의 양은 687㎜ 사흘동안 내린 비의 양으론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이래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동두천이 578㎜, 철원 528㎜ 등 서울 이북지방을 중심으로 평균 350㎜ 이상의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중북부 지역으로 하얗게 보이는 이 구름이 지나간 오늘 새벽엔 한시간에 30㎜씩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기간이나 태풍이 올라올 때라면 몰라도 이번처럼 단순히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만나 발생한 비구름 때문에 이렇게 장기간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은 극히 이례적 현상이라는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의 뜨겁고 습한 공기층 아래로 사흘전부터 갑자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더운공기가 강제로 위쪽으로 밀려올라가면서 먹구름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먹구름의 두께는 15㎞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보통 하루면 끝나는 찬공기와 더운공기의 팽팽한 대립상태가 이번에 사흘간이나 계속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7호 태풍 프랭키와 8호 태풍 글로리아에 이어 북상하던 9호 태풍 허브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중국을 향해 서쪽으로 움직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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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천 강우량 687mm로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
    • 입력 1996-07-28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이번에 중북부 지방에 내린 사흘간의 집중호우 가운데 특히 연천의 강우량은 687㎜로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장마나 태풍때도 아닌 시기에 이렇게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밝히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사훈 기자 :

지난 사흘간 경기도 연천지역에 쏟아진 비의 양은 687㎜ 사흘동안 내린 비의 양으론 우리나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이래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동두천이 578㎜, 철원 528㎜ 등 서울 이북지방을 중심으로 평균 350㎜ 이상의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중북부 지역으로 하얗게 보이는 이 구름이 지나간 오늘 새벽엔 한시간에 30㎜씩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기간이나 태풍이 올라올 때라면 몰라도 이번처럼 단순히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만나 발생한 비구름 때문에 이렇게 장기간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은 극히 이례적 현상이라는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의 뜨겁고 습한 공기층 아래로 사흘전부터 갑자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더운공기가 강제로 위쪽으로 밀려올라가면서 먹구름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먹구름의 두께는 15㎞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보통 하루면 끝나는 찬공기와 더운공기의 팽팽한 대립상태가 이번에 사흘간이나 계속되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7호 태풍 프랭키와 8호 태풍 글로리아에 이어 북상하던 9호 태풍 허브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가로막혀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중국을 향해 서쪽으로 움직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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