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무장은행강도 용의자 검거- 현역군인 빚갚으러 범행

입력 1996.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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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에서 일어난 은행 무장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현역 육군 중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오늘 검거한 용의자로 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3일전 경기도 고양시 한미은행 지점에서 총을 쏘고 돈 5백여만원을 턴 무장강도 용의자는 육군 모부대 현역 중사인 25살 김병인씨 군 당국은 사건직후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자가 긴 스포츠 머리에다 총기가 K1 소총인 점을 근거로 군부대 간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범인이 타고 달아난 티코 승용차를 추적해 어제 저녁 용의자를 부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현 (육군 1군단 헌병대장) :

김 중사가 소유한 주황색 티코 승용차 뒷 번호판 봉인이 훼손되어 있는 점이 수상하여 영내 출입일지를 확인하는 한편 동인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이근우 기자 :

김 중사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한마디로 문란한 사생활이었습니다. 술값 등 유흥비로 탕진하기 위해 모 생명보험회사와 사채업자 등으로 부터 빌린 천백여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서 였다는 변명입니다. 이에 따라 치밀한 각본을 짠 김 중사는 범행 준비를 했습니다. 김 중사는 우선 지난달 3일 사격훈련뒤 남은 실탄 10발을 훔쳐 자신의 승용차에 감춰뒀습니다. 이어서 지난달 21일 새벽에는 고양 시내에서 2대의 차량 번호판을 훔쳐 범행 당일 자신의 승용차 번호판과 바꿔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중사는 K1 소총을 자신이 당직사관을 선 범행 전날 총기함에서 훔쳐 범행을 저지른뒤 다시 부대에 복귀해 오히려 수사망을 벗어나려 했으나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무절제한 생활에 빠진 군 중간간부의 삐뚤어진 의식과 군의 부실한 총기관리 체계가 이번 범행을 불러 군 명예에 먹칠을 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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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고양 무장은행강도 용의자 검거- 현역군인 빚갚으러 범행
    • 입력 1996-08-0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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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에서 일어난 은행 무장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현역 육군 중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오늘 검거한 용의자로 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3일전 경기도 고양시 한미은행 지점에서 총을 쏘고 돈 5백여만원을 턴 무장강도 용의자는 육군 모부대 현역 중사인 25살 김병인씨 군 당국은 사건직후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용의자가 긴 스포츠 머리에다 총기가 K1 소총인 점을 근거로 군부대 간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범인이 타고 달아난 티코 승용차를 추적해 어제 저녁 용의자를 부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현 (육군 1군단 헌병대장) :

김 중사가 소유한 주황색 티코 승용차 뒷 번호판 봉인이 훼손되어 있는 점이 수상하여 영내 출입일지를 확인하는 한편 동인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이근우 기자 :

김 중사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한마디로 문란한 사생활이었습니다. 술값 등 유흥비로 탕진하기 위해 모 생명보험회사와 사채업자 등으로 부터 빌린 천백여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서 였다는 변명입니다. 이에 따라 치밀한 각본을 짠 김 중사는 범행 준비를 했습니다. 김 중사는 우선 지난달 3일 사격훈련뒤 남은 실탄 10발을 훔쳐 자신의 승용차에 감춰뒀습니다. 이어서 지난달 21일 새벽에는 고양 시내에서 2대의 차량 번호판을 훔쳐 범행 당일 자신의 승용차 번호판과 바꿔 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중사는 K1 소총을 자신이 당직사관을 선 범행 전날 총기함에서 훔쳐 범행을 저지른뒤 다시 부대에 복귀해 오히려 수사망을 벗어나려 했으나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무절제한 생활에 빠진 군 중간간부의 삐뚤어진 의식과 군의 부실한 총기관리 체계가 이번 범행을 불러 군 명예에 먹칠을 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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