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건영 1차부도, 서울은행 제3자인수 추진

입력 1996.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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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대형 건설업체들이 계속 부도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유원건설과 우성건설에 이어서 오늘은 주식회사 건영이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주거래은행이 긴급자금을 지원해서 2차 부도는 막았지만 건설업계와 금융계는 또다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제부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주식회사 건영 올해 도급순위 26위에 지난해 매출이 4천6백90억원이나 되는 이 회사가 20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한 가운데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심화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주거래 은행인 서울은행은 오늘 긴급 자금을 지원해 2차 부도를 막으면서 건영을 제3자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여러차례의 구제금융으로도 건영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영의 금융기관 여신 규모는 모두 5천5백억원이고 자산은 이보다 천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잠정 평가됐습니다. 현재 건설 전문기업과 재벌기업 등 4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이달 안으로 새 주인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응한 (서울은행 융자 1부장) :

현재 진행중인 제3자 인수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향후 추가 여신 지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송종문 기자 :

건영은 현재 22곳에서 만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으며 지하철 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등 모두 1조원 가량의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제3자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공기가 늦어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잇따른 대형업체의 부도로 건설업계가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대출이나 보증을 해줬던 금융기관의 부실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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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회사 건영 1차부도, 서울은행 제3자인수 추진
    • 입력 1996-08-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대형 건설업체들이 계속 부도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유원건설과 우성건설에 이어서 오늘은 주식회사 건영이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주거래은행이 긴급자금을 지원해서 2차 부도는 막았지만 건설업계와 금융계는 또다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제부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주식회사 건영 올해 도급순위 26위에 지난해 매출이 4천6백90억원이나 되는 이 회사가 20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한 가운데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심화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주거래 은행인 서울은행은 오늘 긴급 자금을 지원해 2차 부도를 막으면서 건영을 제3자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여러차례의 구제금융으로도 건영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영의 금융기관 여신 규모는 모두 5천5백억원이고 자산은 이보다 천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잠정 평가됐습니다. 현재 건설 전문기업과 재벌기업 등 4개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이달 안으로 새 주인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응한 (서울은행 융자 1부장) :

현재 진행중인 제3자 인수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향후 추가 여신 지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송종문 기자 :

건영은 현재 22곳에서 만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으며 지하철 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등 모두 1조원 가량의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제3자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공기가 늦어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잇따른 대형업체의 부도로 건설업계가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대출이나 보증을 해줬던 금융기관의 부실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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