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북 소설가 김하기씨 송환 통보

입력 1996.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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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북한당국이 오늘 중국 국경지역을 통해 지난달 입북한 소설가 김하기씨를 우리측으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상무 기자 :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판문점에 북한의 전화 통지문이 도착했습니다. 소설가 김하기씨를 돌려보내겠다는 통보였습니다. 지난달 31일 북부 국경지역을 불법 침입한 김씨가 조사결과 매우 엄중한 범죄를 저질렀음이 판명됐으나 김씨가 솔직히 자백한 점을 고려해 돌려보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 민간인 시신 송환에 이어진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우리측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답례적 성격이 강합니다. 우리는 지난 3월 동해에서 표류하던 염분진호 선원의 송환에 이어 지난달에는 수해로 떠내려온 북한군 김영길 하사와 시신 4구를 돌려보낸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조치가 이례적인 만큼 다양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안승운 목사 납치 사건때와 같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미국 공화당이 북한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공약하자 한반도에서 유화국면을 만들 필요가 절실해졌다는 것입니다. 또 다음달에 나진 선봉 포럼을 앞두고 대북 투자분위기를 만들 필요성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적으로는 8.15를 앞두고 인도적 조치에 대한 선전 효과도 노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면서 남북간에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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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입북 소설가 김하기씨 송환 통보
    • 입력 1996-08-1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북한당국이 오늘 중국 국경지역을 통해 지난달 입북한 소설가 김하기씨를 우리측으로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상무 기자 :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판문점에 북한의 전화 통지문이 도착했습니다. 소설가 김하기씨를 돌려보내겠다는 통보였습니다. 지난달 31일 북부 국경지역을 불법 침입한 김씨가 조사결과 매우 엄중한 범죄를 저질렀음이 판명됐으나 김씨가 솔직히 자백한 점을 고려해 돌려보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 민간인 시신 송환에 이어진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우리측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답례적 성격이 강합니다. 우리는 지난 3월 동해에서 표류하던 염분진호 선원의 송환에 이어 지난달에는 수해로 떠내려온 북한군 김영길 하사와 시신 4구를 돌려보낸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조치가 이례적인 만큼 다양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안승운 목사 납치 사건때와 같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미국 공화당이 북한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공약하자 한반도에서 유화국면을 만들 필요가 절실해졌다는 것입니다. 또 다음달에 나진 선봉 포럼을 앞두고 대북 투자분위기를 만들 필요성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적으로는 8.15를 앞두고 인도적 조치에 대한 선전 효과도 노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면서 남북간에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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