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커크, 우리나라 비켜가

입력 1996.08.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을 긴장시켰던 초대형 태풍 커크가 다행히 우리나라를 비켜갔습니다. 12호 태풍 이 커크는 일본 큐수에 상륙한 뒤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현재 일본 열도를 따라서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태풍은 우리나라를 비켜가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서 남해 동부와 또 동해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비정상적인 경로를 보이며 갈팡질팡하던 12호 태풍 커크는 오늘 새벽부터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침 9시쯤 일본 큐수 서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지금은 한시간에 35㎞의 빠른 속도로 일본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히로시마 부근에 있는 태풍 커크는 내일 새벽에 울릉도 동쪽 550㎞ 해상까지 진출하겠고 오후엔 일본 홋가이도 부근까지 빠져나가겠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감에 따라 남해 서부 해상에 이어 남해 동부 해상도 오늘밤 10시에 태풍주의보가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밤 10시이후엔 동해상에만 태풍 주이보가 남게 됩니다. 또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도 대부분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어 오늘밤 동해안 지역에만 5-20㎜ 정도의 비가 오겠습니다.


태풍 커크가 다행히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았던 것은 북서쪽에서 갑자기 발달한 고기압 때문입니다. 태풍 커크가 오끼나와를 향할 무렵 북서쪽에 있던 고기압이 크게 발달했고 이 때문에 커크는 여느 태풍보다 남쪽인 북위 27도에서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의 고기압은 태풍이 남해상으로 북상하는 것을 계속 막아 태풍은 결국 일본에 상륙하게 된 것입니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현재 예년보다 높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는 한두개 가량의 태풍이 더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대형 태풍 커크, 우리나라 비켜가
    • 입력 1996-08-14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을 긴장시켰던 초대형 태풍 커크가 다행히 우리나라를 비켜갔습니다. 12호 태풍 이 커크는 일본 큐수에 상륙한 뒤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현재 일본 열도를 따라서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태풍은 우리나라를 비켜가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서 남해 동부와 또 동해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비정상적인 경로를 보이며 갈팡질팡하던 12호 태풍 커크는 오늘 새벽부터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침 9시쯤 일본 큐수 서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지금은 한시간에 35㎞의 빠른 속도로 일본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히로시마 부근에 있는 태풍 커크는 내일 새벽에 울릉도 동쪽 550㎞ 해상까지 진출하겠고 오후엔 일본 홋가이도 부근까지 빠져나가겠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감에 따라 남해 서부 해상에 이어 남해 동부 해상도 오늘밤 10시에 태풍주의보가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밤 10시이후엔 동해상에만 태풍 주이보가 남게 됩니다. 또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도 대부분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어 오늘밤 동해안 지역에만 5-20㎜ 정도의 비가 오겠습니다.


태풍 커크가 다행히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았던 것은 북서쪽에서 갑자기 발달한 고기압 때문입니다. 태풍 커크가 오끼나와를 향할 무렵 북서쪽에 있던 고기압이 크게 발달했고 이 때문에 커크는 여느 태풍보다 남쪽인 북위 27도에서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의 고기압은 태풍이 남해상으로 북상하는 것을 계속 막아 태풍은 결국 일본에 상륙하게 된 것입니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의 바닷물 온도가 현재 예년보다 높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는 한두개 가량의 태풍이 더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