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해외여행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한국은 외국 항공사에게 황금시장으로 떠올랐지만 막상 한국인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엉망입니다. 에어 캐나다사 항공기가 엿새나 늦게 서울에 도착하는가 하면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는 기체결함을 이유로 승객들을 하룻동안 묶어놓아 불만을 샀습니다.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홍콩에서 대만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외국 항공기 기내입니다. 도착한지 2시간이 지나도록 150여명의 한국인 승객들은 쉽사리 자기를 뜨지 않을 기세입니다. 항공사측의 무성의로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서울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김인동 (승객) :
대체 비행기를 보내가지고 우리 승객들이 7시에만 출발을 해도 충분히 서울로 올 수가 있었는데
⊙최연택 기자 :
어제 오후 경유지인 대만에서 서울로 올 예정이었던 케세이 퍼시픽 항공기가 동체압력 조절밸브가 고장났다며 갑자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측은 대체 항공기편 마련은 커년 고장수리에만 매달려 승객들의 발을 묶어 두었으나 아무런 보상책도 세우질 않았습니다. 어제는 한국인 승객 2백여명을 태운 에어캐나다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일정보다 무려 엿새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곧 대체편을 제공하겠다는 항공사측의 말만 믿은 한국인 승객들은 시설이 열악한 대학 기숙사에서 한주일 동안 무더위에 시달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항공사측은 관련 규정만 내세웁니다.
⊙이병국 (케세이 퍼시픽 서울지점장) :
항공기의 정비라든가 이런 문제로 해서는 보상 규정이 없습니다.
⊙최연택 기자 :
이처럼 한국인 승객들에 대한 외국 항공사들의 서비스가 엉망인 것은 한국인 해외여행자가 적었던 오래전에 만들어진 체계가 그대로 이어져 오는데서 비롯된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말합니다.
⊙항공사 관계자 :
고장이 나든가 대체 항공편 문제에 있어서는 서울 지점에서 어떠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최연택 기자 :
지연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승객들의 기내농성은 엄연한 불법행위이지만 승객들과의 약속을 무시한 채 최소한의 서비스도 외면하는 외국 항공사의 자세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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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항공사들, 한국인에 대한 서비스 엉망
-
- 입력 1996-08-20 21:00:00

⊙황현정 앵커 :
해외여행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한국은 외국 항공사에게 황금시장으로 떠올랐지만 막상 한국인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엉망입니다. 에어 캐나다사 항공기가 엿새나 늦게 서울에 도착하는가 하면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는 기체결함을 이유로 승객들을 하룻동안 묶어놓아 불만을 샀습니다.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홍콩에서 대만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외국 항공기 기내입니다. 도착한지 2시간이 지나도록 150여명의 한국인 승객들은 쉽사리 자기를 뜨지 않을 기세입니다. 항공사측의 무성의로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서울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김인동 (승객) :
대체 비행기를 보내가지고 우리 승객들이 7시에만 출발을 해도 충분히 서울로 올 수가 있었는데
⊙최연택 기자 :
어제 오후 경유지인 대만에서 서울로 올 예정이었던 케세이 퍼시픽 항공기가 동체압력 조절밸브가 고장났다며 갑자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측은 대체 항공기편 마련은 커년 고장수리에만 매달려 승객들의 발을 묶어 두었으나 아무런 보상책도 세우질 않았습니다. 어제는 한국인 승객 2백여명을 태운 에어캐나다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일정보다 무려 엿새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곧 대체편을 제공하겠다는 항공사측의 말만 믿은 한국인 승객들은 시설이 열악한 대학 기숙사에서 한주일 동안 무더위에 시달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항공사측은 관련 규정만 내세웁니다.
⊙이병국 (케세이 퍼시픽 서울지점장) :
항공기의 정비라든가 이런 문제로 해서는 보상 규정이 없습니다.
⊙최연택 기자 :
이처럼 한국인 승객들에 대한 외국 항공사들의 서비스가 엉망인 것은 한국인 해외여행자가 적었던 오래전에 만들어진 체계가 그대로 이어져 오는데서 비롯된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말합니다.
⊙항공사 관계자 :
고장이 나든가 대체 항공편 문제에 있어서는 서울 지점에서 어떠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최연택 기자 :
지연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승객들의 기내농성은 엄연한 불법행위이지만 승객들과의 약속을 무시한 채 최소한의 서비스도 외면하는 외국 항공사의 자세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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