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본부 사무실 폐쇄키로 결정

입력 1996.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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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고려대학교가 오늘 교내에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본부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이 조처는 불법 이념서클의 활동공간을 차단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 대학들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구속된 학생들의 징계방향과 수위를 결정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고려대학교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 대해 강경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오늘 홍일식 총장 주재로 긴급 처장 회의를 열고 학생회관내에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연합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친북 과격성향이 강한 동아리를 가려내 동아리방을 폐쇄하고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고려대는 그러나 오늘 오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무실을 폐쇄하려다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강행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대학들 역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구속된 학생들의 징계방향과 수위를 정하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의 사안에 비추어 어떤 행태로든 학내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어느 대학에서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기풍 (서강대 학생처장) :

이번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기 때문에 문제 학생들에 대한 지도방안이 시원스런 대답이 아직 돌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시위와 관련해서 학생들을 징계한 전례가 극히 드문데다 학칙도 애매해서 적용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제 전국 총장회의에서 강력한 대응방침을 이미 굳힌 상태기 때문에 대학마다 중징계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아가고 있으며 조만간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기반이 크게 위축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달아난 핵심간부들을 중심으로 내부조직을 강화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를 지켜본 일반 학생들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은호 (한양대 법학과) :

전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들의 의견을 여론에 수렴시킬 수 있는 그런 평화적인 노선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재호 기자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이제 운동노선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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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학교, 교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본부 사무실 폐쇄키로 결정
    • 입력 1996-08-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고려대학교가 오늘 교내에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본부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이 조처는 불법 이념서클의 활동공간을 차단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각 대학들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구속된 학생들의 징계방향과 수위를 결정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고려대학교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 대해 강경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오늘 홍일식 총장 주재로 긴급 처장 회의를 열고 학생회관내에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연합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친북 과격성향이 강한 동아리를 가려내 동아리방을 폐쇄하고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고려대는 그러나 오늘 오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무실을 폐쇄하려다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강행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대학들 역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구속된 학생들의 징계방향과 수위를 정하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의 사안에 비추어 어떤 행태로든 학내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어느 대학에서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기풍 (서강대 학생처장) :

이번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기 때문에 문제 학생들에 대한 지도방안이 시원스런 대답이 아직 돌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시위와 관련해서 학생들을 징계한 전례가 극히 드문데다 학칙도 애매해서 적용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제 전국 총장회의에서 강력한 대응방침을 이미 굳힌 상태기 때문에 대학마다 중징계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아가고 있으며 조만간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기반이 크게 위축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달아난 핵심간부들을 중심으로 내부조직을 강화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를 지켜본 일반 학생들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은호 (한양대 법학과) :

전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들의 의견을 여론에 수렴시킬 수 있는 그런 평화적인 노선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재호 기자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이제 운동노선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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