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담배는 마약이라고 선언

입력 1996.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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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결국 담배를 마약으로 선언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서 미 정부는 앞으로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담배 판매와 광고행위 등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지금 미국의 담배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부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담배는 마약과 마찬가지라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결정은 FDA 즉 미국 식품의약국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지난 16일 담배의 니코틴이 이미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학교나 놀이터로 부터 330미터 이내에는 담배광고판을 부착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담배를 판매할 때에는 소비자의 나이를 확인해야 하며, 자판기나 우편을 통한 판매도 금지됩니다. 이와 함께 옷이나 가방 모자 등에 담배이름을 새기거나 담배회사가 후원하는 스포츠 대회와 각종 행사도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스코트 밸린 (미국 금연협회) :

미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중 하나인 담배해악을 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찬욱 기자 :

이러한 미국정부의 결정은 즉각 담배회사들에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보도된 직후에 담배회사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으며 광고업계의 반발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가에선 이번 결정이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자금줄인 담배회사에 일격을 가하고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인 속셈이 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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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담배는 마약이라고 선언
    • 입력 1996-08-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결국 담배를 마약으로 선언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서 미 정부는 앞으로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담배 판매와 광고행위 등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입니다. 지금 미국의 담배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부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담배는 마약과 마찬가지라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결정은 FDA 즉 미국 식품의약국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지난 16일 담배의 니코틴이 이미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학교나 놀이터로 부터 330미터 이내에는 담배광고판을 부착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담배를 판매할 때에는 소비자의 나이를 확인해야 하며, 자판기나 우편을 통한 판매도 금지됩니다. 이와 함께 옷이나 가방 모자 등에 담배이름을 새기거나 담배회사가 후원하는 스포츠 대회와 각종 행사도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스코트 밸린 (미국 금연협회) :

미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중 하나인 담배해악을 통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찬욱 기자 :

이러한 미국정부의 결정은 즉각 담배회사들에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보도된 직후에 담배회사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으며 광고업계의 반발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가에선 이번 결정이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자금줄인 담배회사에 일격을 가하고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인 속셈이 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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