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소형 가전제품들, 우리 안방 점령

입력 1996.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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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수입개방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것이 우리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외국산 소형 가전제품들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런 품목의 신개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취약한 유통망에다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외제선호 의식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의 유명백화점 가전제품 코너 면도기와 커피메이커 헤어드라이어 같은 소형 가전제품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란 이제 어렵습니다. 브라운과 필립스 같은 외국 유명브랜드가 매장의 대부분을 점령한지 오랩니다.


"70-80%는 수입품을 많이 찾는 편이예요."

"필립스나 그런쪽 많이 써요"


그렇다면 국산 소형 가전제품은 어디에 있는가? 인천시 남동공단에 자리한 한 중소 가전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옥상에는 벌써 2년째 천개가 넘는 커피메이커가 쌓여 있습니다. 제품개발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외제브랜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고귀선 (주)원진물산 총무부장 :

인천시 백화점에 판매를 해봤지만 수입품을 선호하다 보니까 국산품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임병걸 기자 :

서울의 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믹서기입니다. 왼쪽의 것은 미국의 쌀톤사의 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수출해 미국에서 한해평균 3천만 달러어치나 팔려나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믹서기를 독자상표로 국내에 팔았지만 외제에 밀려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박영욱 (주)제일 엔지니어링 상무 :

기술력이나 이런거는 다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서 나가는데도 이름있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찾는 선호가 좀 많습니다.


⊙임병걸 기자 :

국내 소형 가전제품의 시장규모는 줄잡아 6천5백억원 이미 외국 가전사의 점유율이 50%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면도기는 98.5% 커피메이커 86% 전기다리미와 믹서류도 60% 이상 외제가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취약한 유통망과 소비자들의 뿌리깊은 외제선호가 사라지지 않는 한 소형 가전의 경우 외제에 안방을 완전히 내줄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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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소형 가전제품들, 우리 안방 점령
    • 입력 1996-08-2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수입개방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것이 우리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외국산 소형 가전제품들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런 품목의 신개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취약한 유통망에다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외제선호 의식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의 유명백화점 가전제품 코너 면도기와 커피메이커 헤어드라이어 같은 소형 가전제품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란 이제 어렵습니다. 브라운과 필립스 같은 외국 유명브랜드가 매장의 대부분을 점령한지 오랩니다.


"70-80%는 수입품을 많이 찾는 편이예요."

"필립스나 그런쪽 많이 써요"


그렇다면 국산 소형 가전제품은 어디에 있는가? 인천시 남동공단에 자리한 한 중소 가전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옥상에는 벌써 2년째 천개가 넘는 커피메이커가 쌓여 있습니다. 제품개발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외제브랜드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고귀선 (주)원진물산 총무부장 :

인천시 백화점에 판매를 해봤지만 수입품을 선호하다 보니까 국산품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임병걸 기자 :

서울의 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믹서기입니다. 왼쪽의 것은 미국의 쌀톤사의 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수출해 미국에서 한해평균 3천만 달러어치나 팔려나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믹서기를 독자상표로 국내에 팔았지만 외제에 밀려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박영욱 (주)제일 엔지니어링 상무 :

기술력이나 이런거는 다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서 나가는데도 이름있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찾는 선호가 좀 많습니다.


⊙임병걸 기자 :

국내 소형 가전제품의 시장규모는 줄잡아 6천5백억원 이미 외국 가전사의 점유율이 50%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면도기는 98.5% 커피메이커 86% 전기다리미와 믹서류도 60% 이상 외제가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취약한 유통망과 소비자들의 뿌리깊은 외제선호가 사라지지 않는 한 소형 가전의 경우 외제에 안방을 완전히 내줄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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