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회원제 할인카드 사기판매

입력 1996.09.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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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할인혜택이 많다는 광고만 믿고 이른바 회원제 할인카드에 가입했다가 속았다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할인카드는 광고와는 전혀 달라 가맹점이 부실하거나 또 할인폭도 크지 않아서 가입비만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 회원제 할인카드의 속임수 실태를 이흥철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이흥철 기자 :

할인 특혜가 많다며 회원가입을 재촉하는 할인카드 광고물입니다. 회원에게 할인해 주는 가맹점이라지만 가게쪽 말은 다릅니다.


"할인은 됩니까?"


⊙김용구 (금은방 대표) :

할인을 금은방에서 무슨


⊙이흥철 기자 :

역시 할인카드에서 가맹점이라고 내세운 가게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임영일 (구두가게 주인) :

예스카드가 없는데요.

"가맹한 적이 없습니까?"

예.


⊙이흥철 기자 :

그런데도 이 회사는 가입비 24만원만 내면 이들 가맹점포에서 최고 30%까지 5년 동안 할인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그 이유가 뭐예요?"


⊙Y할인카드 대표 :

회원 유치를 위해서죠. 가입비 받고 문닫는 유령회사 많죠.


⊙이흥철 기자 :

가입비 36만원을 내면 이 30% 할인혜택을 준다는 또다른 할인카드 회사입니다.


"신용카드 결재할 때 카드수수료는 어떻게 됩니까?"


⊙R할인카드 직원 :

신용카드 수수료는 보통 저희가 안죠.


⊙이흥철 기자 :

하지만 최근까지도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겨온데다 할인폭도 광고와는 다릅니다.


⊙이황의 (할인카드 피해자) :

30% 정도 한다는걸 막상 알고보면 10% 밖에 안돼요.


⊙이흥철 기자 :

방문판매원을 통해 할인카드에 가입했다 낭패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할인카드 가입선물로 CD 30장을 받았던 김씨.


⊙김선일 (서울 상계동) :

회원들에게 사은품으로 선물을 드린다 그대로 믿었죠.


⊙이흥철 기자 :

그러나 느닷없이 CD대금 67만원을 안내면 고소하겠다는 최고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거 반품하면 되지 않느냐 선물이니까, 안된다 이거예요. 땅팔아 장사하느냐"


최고장을 보낸 회사는 방문판매원의 과장 판촉 탓으로 돌립니다.


⊙M유통 사장 :

CD만 판매하면 많이 안 팔리니까 몇가지 상품을 할인해 주죠.


⊙이흥철 기자 :

일단 가입하면 해약하기 어려워 가입금을 손해보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김애경 (할인카드 피해자) :

신청일로 부터 7일 지났다고 해지 자체가 안된다더라구요.


⊙이흥철 기자 :

서울에서 할인카드업을 하는 회사는 20여개 그러나 관련법규도 없습니다.


⊙문은숙 (소비자문제 시민의 모임) :

피해보상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고 또 회원카드업체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법령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서


⊙이흥철 기자 :

이곳에 고발한 피해자만 50여명 할인카드 피해 사례는 갈수록 다양해 지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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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회원제 할인카드 사기판매
    • 입력 1996-09-0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할인혜택이 많다는 광고만 믿고 이른바 회원제 할인카드에 가입했다가 속았다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할인카드는 광고와는 전혀 달라 가맹점이 부실하거나 또 할인폭도 크지 않아서 가입비만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 회원제 할인카드의 속임수 실태를 이흥철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이흥철 기자 :

할인 특혜가 많다며 회원가입을 재촉하는 할인카드 광고물입니다. 회원에게 할인해 주는 가맹점이라지만 가게쪽 말은 다릅니다.


"할인은 됩니까?"


⊙김용구 (금은방 대표) :

할인을 금은방에서 무슨


⊙이흥철 기자 :

역시 할인카드에서 가맹점이라고 내세운 가게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임영일 (구두가게 주인) :

예스카드가 없는데요.

"가맹한 적이 없습니까?"

예.


⊙이흥철 기자 :

그런데도 이 회사는 가입비 24만원만 내면 이들 가맹점포에서 최고 30%까지 5년 동안 할인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그 이유가 뭐예요?"


⊙Y할인카드 대표 :

회원 유치를 위해서죠. 가입비 받고 문닫는 유령회사 많죠.


⊙이흥철 기자 :

가입비 36만원을 내면 이 30% 할인혜택을 준다는 또다른 할인카드 회사입니다.


"신용카드 결재할 때 카드수수료는 어떻게 됩니까?"


⊙R할인카드 직원 :

신용카드 수수료는 보통 저희가 안죠.


⊙이흥철 기자 :

하지만 최근까지도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겨온데다 할인폭도 광고와는 다릅니다.


⊙이황의 (할인카드 피해자) :

30% 정도 한다는걸 막상 알고보면 10% 밖에 안돼요.


⊙이흥철 기자 :

방문판매원을 통해 할인카드에 가입했다 낭패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할인카드 가입선물로 CD 30장을 받았던 김씨.


⊙김선일 (서울 상계동) :

회원들에게 사은품으로 선물을 드린다 그대로 믿었죠.


⊙이흥철 기자 :

그러나 느닷없이 CD대금 67만원을 안내면 고소하겠다는 최고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거 반품하면 되지 않느냐 선물이니까, 안된다 이거예요. 땅팔아 장사하느냐"


최고장을 보낸 회사는 방문판매원의 과장 판촉 탓으로 돌립니다.


⊙M유통 사장 :

CD만 판매하면 많이 안 팔리니까 몇가지 상품을 할인해 주죠.


⊙이흥철 기자 :

일단 가입하면 해약하기 어려워 가입금을 손해보는 피해자도 있습니다.


⊙김애경 (할인카드 피해자) :

신청일로 부터 7일 지났다고 해지 자체가 안된다더라구요.


⊙이흥철 기자 :

서울에서 할인카드업을 하는 회사는 20여개 그러나 관련법규도 없습니다.


⊙문은숙 (소비자문제 시민의 모임) :

피해보상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고 또 회원카드업체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법령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서


⊙이흥철 기자 :

이곳에 고발한 피해자만 50여명 할인카드 피해 사례는 갈수록 다양해 지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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