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급속잠식

⊙류근찬 앵커 :

미국 기업과 정부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지난 수년동안 유형무형의 통상압력을 가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었습니다. 이제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는 자축분위기가 지금 미국에서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왕성한 외제선호 때문에 미국 소비제품이 이제 한국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오늘 대서특필한 내용입니다.

국제부 유석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석조 기자 :

미국 회사들이 한국시장을 부서버렸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늘 국제면 머릿기사로 수년동안 한국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미국의 소비제품 회사들이 드디어 한국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지난 90년에 57억 달러에 그친 미국 소비재 수입이 지난해에는 122억 달러로 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화장품 의류의 수입 증가폭이 두드러져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자동차 78% 화장품 48% 의류 45% 담배 10%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외제구입은 일부 부유층 주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외제선호 경향이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기업의 한국시장 잠식이 포드와 월플 에스테라우드와 같은 부유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포드 자동차는 올해안에 천2백대 정도를 팔 계획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연간 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한국에서의 소비재 수입 증가는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이 완화되고 지난 60-70년대의 국산품 애용 의식이 한국에서 희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