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업 유망

북한에서 어떤 사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요? KBS 남북의 창에 출연하고 있는 귀순자 윤웅씨는 최근 평양에서 돈버는 아이디어 108가지라는 책을 펴내서 그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평양가서 돈버는 108가지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책은 지난 93년에 귀순한 30살 총각 윤웅씨가 북한과 남한에서 겪은 생활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색 신간입니다. 2백여쪽의 핸드북 크기인 이 책은 상업과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부터 부동산투자에 이르기까지 북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독특한 시각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북한에서 가장 목이 좋은 금싸라기 땅은 김일성 부자의 동상이나 혁명사적 등 우상화 선전물이 세워진 곳으로 어느곳이나 전망과 경관이 좋아서 떼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이 책은 또 통일후에 북한에서는 고물상이 유망종목이라고 추천하고 있는데 금옷을 입힌 김일성 동상을 철거해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나 남한 생각으로 북한에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윤웅 (저자-93년 귀순) :

예를 들어서 북한 사람들은 노래를 아주 좋아하지만 남한에서 지금 잘되고 있는 노래방 사업은 잘 안될거 같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라야 기껏해야 김부자 찬양하는 노래 몇곡 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북한 사람들이 노래방을 많이 찾을거 같지 않습니다.

⊙이재호 기자 :

이 책에는 또 북한에는 발명특허등록 제도가 없어 통일후에 북한의 발명품들을 잘 찾아 등록을 먼저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흥미있는 대목도 있고 가전제품은 북한 주민의 신분과 부를 상징하기 때문에 통일후 중고 가전제품상도 인기업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