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주장 송환요구: 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

입력 1996.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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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무장공비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우리 군경 수색대의 총공세가 이시각 현재 강릉 칠성산 일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엿새만인 오늘 훈련중 실수로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잠수함과 승무원을 송환하라고 생떼를 썼습니다.


먼저 이 소식 이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북한은 오늘 발표한 인민무력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북한해역에서 훈련중이던 소형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해 일어난 것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이 성명은 이어 북한 군인들이 적지대에 상륙함에 따라 무장충돌이 있은 것으로 추측 된다면서 잠수함에 중무기가 없고 훈련용 저격무기만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성명은 끝으로 남한측에 대해 잠수함과 생존군인 사망자들을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여러 증거와 정황들로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잠수함에 탑재한 40㎜ 무반동포는 그동안 우리가 포획한 모든 간첩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돼 북한의 주장이 거짓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또 북한 잠수함의 표류 주장은 현재 동해안의 해류가 북쪽으로 흐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허위임이 입증됩니다.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 :

9월이 되면 동해안의 해류는 남쪽에서 부터 북쪽으로 흐르도록 돼있거든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항해를 해서 우리 해안에 오기 전에는 조난한 배가 남쪽으로 흘러와서 그것도 공해상에서 부터 해안까지 흘러와서 바위에 좌초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재호 기자 :

이와 함께 잠수함이 표류할 경우 물 위로 올라와 국제법에 따른 구조신호를 보내야 하나 이같은 조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국군복장과 한국제품의 민간인 복장을 미리 준비해 입은데다 구조요청도 하지 않고 도주하며 무기로 대응한 점 그리고 침투목적을 은폐하기 위해 동료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점 등은 북한의 어떤 변명으로도 뒤집을 수 없는 증거들입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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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지주장 송환요구: 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
    • 입력 1996-09-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무장공비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우리 군경 수색대의 총공세가 이시각 현재 강릉 칠성산 일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엿새만인 오늘 훈련중 실수로 강릉 앞바다에 좌초된 잠수함과 승무원을 송환하라고 생떼를 썼습니다.


먼저 이 소식 이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재호 기자 :

북한은 오늘 발표한 인민무력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북한해역에서 훈련중이던 소형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해 일어난 것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이 성명은 이어 북한 군인들이 적지대에 상륙함에 따라 무장충돌이 있은 것으로 추측 된다면서 잠수함에 중무기가 없고 훈련용 저격무기만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성명은 끝으로 남한측에 대해 잠수함과 생존군인 사망자들을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여러 증거와 정황들로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잠수함에 탑재한 40㎜ 무반동포는 그동안 우리가 포획한 모든 간첩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돼 북한의 주장이 거짓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또 북한 잠수함의 표류 주장은 현재 동해안의 해류가 북쪽으로 흐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허위임이 입증됩니다.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 :

9월이 되면 동해안의 해류는 남쪽에서 부터 북쪽으로 흐르도록 돼있거든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항해를 해서 우리 해안에 오기 전에는 조난한 배가 남쪽으로 흘러와서 그것도 공해상에서 부터 해안까지 흘러와서 바위에 좌초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이재호 기자 :

이와 함께 잠수함이 표류할 경우 물 위로 올라와 국제법에 따른 구조신호를 보내야 하나 이같은 조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국군복장과 한국제품의 민간인 복장을 미리 준비해 입은데다 구조요청도 하지 않고 도주하며 무기로 대응한 점 그리고 침투목적을 은폐하기 위해 동료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점 등은 북한의 어떤 변명으로도 뒤집을 수 없는 증거들입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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