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취업 공사발주

입력 1996.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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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우리나라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미 사망한 이미 숨진 기술자를 유령취업 시켜서 대형 공사를 발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설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이미 사망한 기술자가 유령취업중인 업체는 모두 284개 업체 모두 291명이나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사망자 자격증 대여 현황 토목기사 1급 자격증 소지자 원모씨 지난 92년 숨진 원씨는 숨진지 3년이 지난 95년 5월15일 K건설의 서울 부장으로 입사한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건축기사 1급 김모씨 지난해 숨진 김씨도 올 1월 현재 Y건설의 서울 차장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 숨진 건설기술자를 버젓이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284개업체 기술자는 모두 291명이나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70세가 넘은 나이로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한 건설기술자가 1,212명이나 취업중인 것으로 신고돼 있고 이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 기술자도 1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건설교통부에 요구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 숨진 기술자를 유령 고용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는 B건설 D엔지니어링 Y건설 S건업 K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포함돼 있습니다.


⊙박명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 :

근본적으로 건설기술인력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부실시공의 어떤 소재를 제공했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

결국 이들 사망 기술자와 고령 기술자 대신 무자격자들이 현장 감독과 시공을 맡음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각종 건설사업이 부실로 연결될 우려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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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취업 공사발주
    • 입력 1996-10-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우리나라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미 사망한 이미 숨진 기술자를 유령취업 시켜서 대형 공사를 발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설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이미 사망한 기술자가 유령취업중인 업체는 모두 284개 업체 모두 291명이나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사망자 자격증 대여 현황 토목기사 1급 자격증 소지자 원모씨 지난 92년 숨진 원씨는 숨진지 3년이 지난 95년 5월15일 K건설의 서울 부장으로 입사한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건축기사 1급 김모씨 지난해 숨진 김씨도 올 1월 현재 Y건설의 서울 차장으로 근무중인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 숨진 건설기술자를 버젓이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284개업체 기술자는 모두 291명이나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70세가 넘은 나이로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한 건설기술자가 1,212명이나 취업중인 것으로 신고돼 있고 이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 기술자도 1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건설교통부에 요구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것입니다. 이들 숨진 기술자를 유령 고용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는 B건설 D엔지니어링 Y건설 S건업 K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포함돼 있습니다.


⊙박명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 :

근본적으로 건설기술인력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부실시공의 어떤 소재를 제공했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

결국 이들 사망 기술자와 고령 기술자 대신 무자격자들이 현장 감독과 시공을 맡음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각종 건설사업이 부실로 연결될 우려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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