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한약조제 성행

입력 1996.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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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또 한가지 고발할게 있습니다. 서울 경동시장 일대는 4백여군데의 한약국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한약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이 일대 한약국에서 직접 한약을 파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모두 무면허 약사들이라고 그럽니다. 한의사나 약사면허를 빌려서 약국문을 연뒤에 무자격자들이 한약을 지어주고 있는게 지금의 실상입니다.


그 실태를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서울 경동시장의 한 한약국 찾아온 사람에게 맥까지 봐주며 진료를 해주지만 약국 어디에도 자격증은 붙어 있지 않습니다.


⊙무면허 한약사 :

(면허없이)경험으로 한 30년 됐어요.


⊙김현석 기자 :

약 다리는 냄새가 진동하는 근처 약국 역시 약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약사분이 하는 건가요, 약사분이세요?"

"아니예요."


이런 사정은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경동시장에 있는 4백여개의 한약국들은 모두 약사 명의로 개설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약사가 운영하는 한약국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면허자에게 자격증을 빌려주는 약사들은 대부분 나이많은 여자약사들로 면허증만 빌려주고 약국에 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약국 운영자 :

약사 명의 빌려 약국 개설, 실제 운영주는 따로


⊙김현석 기자 :

이렇듯 대부분 무면허자들이 약을 지어주지만 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약국 운영자 :

사실 운전면허 있다고 그래서 운전을 잘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무면허 운전자가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말이야


⊙김현석 기자 :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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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한약조제 성행
    • 입력 1996-10-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또 한가지 고발할게 있습니다. 서울 경동시장 일대는 4백여군데의 한약국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한약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이 일대 한약국에서 직접 한약을 파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모두 무면허 약사들이라고 그럽니다. 한의사나 약사면허를 빌려서 약국문을 연뒤에 무자격자들이 한약을 지어주고 있는게 지금의 실상입니다.


그 실태를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

서울 경동시장의 한 한약국 찾아온 사람에게 맥까지 봐주며 진료를 해주지만 약국 어디에도 자격증은 붙어 있지 않습니다.


⊙무면허 한약사 :

(면허없이)경험으로 한 30년 됐어요.


⊙김현석 기자 :

약 다리는 냄새가 진동하는 근처 약국 역시 약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약사분이 하는 건가요, 약사분이세요?"

"아니예요."


이런 사정은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경동시장에 있는 4백여개의 한약국들은 모두 약사 명의로 개설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약사가 운영하는 한약국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면허자에게 자격증을 빌려주는 약사들은 대부분 나이많은 여자약사들로 면허증만 빌려주고 약국에 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약국 운영자 :

약사 명의 빌려 약국 개설, 실제 운영주는 따로


⊙김현석 기자 :

이렇듯 대부분 무면허자들이 약을 지어주지만 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약국 운영자 :

사실 운전면허 있다고 그래서 운전을 잘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무면허 운전자가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말이야


⊙김현석 기자 :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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