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압승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어제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52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현역 대통령으로 재선에 성공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먼저 워싱턴 조순용 특파원이 선거 결과를 분석해 드립니다.

⊙조순용 특파원 :

오늘 실시된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은 전체 538명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훨씬 넘게 확보함으로써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은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1944년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자) :

여러분들은 저에게 기회와 의무를 다시 부여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신명을 바쳐 21세기를 열어갈 것입니다.

⊙조순용 특파원 :

당선자 클린턴 대통령에게 축하메세지를 보낸 밥돌 공화당 후보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밥돌 (공화당 후보) :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조순용 특파원 :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 당선 절차는 다음달 16일 선거인단 투표 상원의장의 선포 내년 1월9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투표결과 공표 당선 공식 선포 내년 1월20 정오 취임식 등 순으로 완성됩니다. 한편 백명중 34명을 선출한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오히려 의석을 늘렸으며 435명 전체를 선출한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여전히 다수당을 지켰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2년전 공화당에게 내어준 의회의 주도권을 탈환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는 유권자들의 균형과 견제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