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증 증가

입력 1996.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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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랜 유교적 관습 등으로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유난히 사람 대하기를 어려워하는 이른바 대인공포증세가 누구에게나 어느정도는 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요즘 병원을 이 대인공포 대인불안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인관계가 서툰 젊은층뿐만 아니라 특히 사업부진이라든지 명예퇴직 등으로 만사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중년층에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영진 기자 :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만 보이는게 요즘 젊은이들이지만 사람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대인공포증이 가장 많은 것도 10대와 20대들입니다.


⊙대인공포증 환자 (20대) :

브리핑하다가 더듬고 땀을 많이 흘려 중단된 적이 있어요.


⊙이영진 기자 :

이런 대인공포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가운데 사회생활을 앞둔 20대가 62%나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시험 가운데 면접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인공포증을 호소하는 20대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인근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

많은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맺어가야 되는게 현대사회 아닙니까 내성적이었다든가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런 스트레스가 더 크게 나타날 수가 있죠.


⊙이영진 기자 :

대인공포의 유형과 증상은 다양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못하는 연단공포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는 시선공포 등 단순형에서 부터 자신의 얼굴이 이상하다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사람을 기피하는 가해형 대인공포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도 다양한데다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병원의 대인공포 전문 클리닉에서는 이들을 함께 모아 집단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갖고 있으면 아 이게 내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그것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영진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과 더불어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체 임원들이나 명예퇴직으로 자신감을 급격히 잃은 중장년층까지 사람 기피증을 보이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치료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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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인공포증 증가
    • 입력 1996-11-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랜 유교적 관습 등으로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유난히 사람 대하기를 어려워하는 이른바 대인공포증세가 누구에게나 어느정도는 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요즘 병원을 이 대인공포 대인불안증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인관계가 서툰 젊은층뿐만 아니라 특히 사업부진이라든지 명예퇴직 등으로 만사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중년층에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영진 기자 :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만 보이는게 요즘 젊은이들이지만 사람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대인공포증이 가장 많은 것도 10대와 20대들입니다.


⊙대인공포증 환자 (20대) :

브리핑하다가 더듬고 땀을 많이 흘려 중단된 적이 있어요.


⊙이영진 기자 :

이런 대인공포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가운데 사회생활을 앞둔 20대가 62%나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시험 가운데 면접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인공포증을 호소하는 20대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인근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

많은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맺어가야 되는게 현대사회 아닙니까 내성적이었다든가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런 스트레스가 더 크게 나타날 수가 있죠.


⊙이영진 기자 :

대인공포의 유형과 증상은 다양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못하는 연단공포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는 시선공포 등 단순형에서 부터 자신의 얼굴이 이상하다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사람을 기피하는 가해형 대인공포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도 다양한데다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병원의 대인공포 전문 클리닉에서는 이들을 함께 모아 집단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갖고 있으면 아 이게 내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그것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영진 기자 :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과 더불어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체 임원들이나 명예퇴직으로 자신감을 급격히 잃은 중장년층까지 사람 기피증을 보이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치료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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