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교각안전 적신호

입력 1996.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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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을 잇는 팔당대교가 완공된지 1년반만에 교각 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저희 KBS 취재팀이 물속에 들어가서 이 교각 부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91년 다리가 놓여지다말고 무너져 내린 팔당대교 공사를 맡았던 유원건설측은 다시는 부실시공이 없을 것이라며 4년여만에 다리를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취재팀이 수중촬영을 통해 들여다본 팔당대교의 물속 모습은 웅장한 겉모습과는 영 딴판입니다. 세워진지 1년밖에 안된 이 팔당대교의 교각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직접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암반에 맞닿은 교각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진 수중 콘크리트 받침대가 보입니다. 이른바 우물통이라 불리는 이 콘크리트 받침대 아랫쪽이 깊게 패여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물에 씻겨 떨어져 나가면서 골재로 썼던 큼직한 돌들이 볼썽사납게 간신히 붙어 있습니다. 암반에 붙어있어야 할 이 우물통에 패인골이 깊어져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틈새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크게 벌어진 틈새 높이만도 80㎝ 교각쪽으로 깊이 1미터 정도가 패였습니다. 물속에 놓인 팔당대교 교각 10개 가운데 남양주시쪽 두번째 교각 부분이 이렇게 심하게 패이고 있는 것으로 봐 물살이 센 다른 곳의 교각 아랫부분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이우현 (중앙대 교수, 토목공학) :

우물통 기초부위와 그 밑을 받치고 있는 암반 사이가 밀착이 밀착이 안된 부분에서 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병완 (한양대 교수, 토목공학) :

교각의 침수가 계속 진행된다든가 또는 이러한 결함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교각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 전체 교량의 붕괴위험도 돋아날 수 있다고


⊙조재익 기자 :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경기도측은 시공회사의 주장처럼 암반이 떨어져 나간 것인지 아니면 콘크리트가 훼손된 것인지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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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교각안전 적신호
    • 입력 1996-1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을 잇는 팔당대교가 완공된지 1년반만에 교각 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저희 KBS 취재팀이 물속에 들어가서 이 교각 부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지난 91년 다리가 놓여지다말고 무너져 내린 팔당대교 공사를 맡았던 유원건설측은 다시는 부실시공이 없을 것이라며 4년여만에 다리를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취재팀이 수중촬영을 통해 들여다본 팔당대교의 물속 모습은 웅장한 겉모습과는 영 딴판입니다. 세워진지 1년밖에 안된 이 팔당대교의 교각이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직접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암반에 맞닿은 교각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진 수중 콘크리트 받침대가 보입니다. 이른바 우물통이라 불리는 이 콘크리트 받침대 아랫쪽이 깊게 패여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물에 씻겨 떨어져 나가면서 골재로 썼던 큼직한 돌들이 볼썽사납게 간신히 붙어 있습니다. 암반에 붙어있어야 할 이 우물통에 패인골이 깊어져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틈새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크게 벌어진 틈새 높이만도 80㎝ 교각쪽으로 깊이 1미터 정도가 패였습니다. 물속에 놓인 팔당대교 교각 10개 가운데 남양주시쪽 두번째 교각 부분이 이렇게 심하게 패이고 있는 것으로 봐 물살이 센 다른 곳의 교각 아랫부분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이우현 (중앙대 교수, 토목공학) :

우물통 기초부위와 그 밑을 받치고 있는 암반 사이가 밀착이 밀착이 안된 부분에서 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병완 (한양대 교수, 토목공학) :

교각의 침수가 계속 진행된다든가 또는 이러한 결함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교각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 전체 교량의 붕괴위험도 돋아날 수 있다고


⊙조재익 기자 :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경기도측은 시공회사의 주장처럼 암반이 떨어져 나간 것인지 아니면 콘크리트가 훼손된 것인지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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