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서울 남산 1호터널과 3호터널에서 이른바 혼잡통행료라는 명목으로 2천원씩을 오늘부터 서울시가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표정을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영준 기자 :
아침 6시20분 남산 3호터널 아직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이지만 차량들의 빨간 꼬리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행료를 물지 않기 위해 도심과 강남쪽에 사무실을 둔 운전자들이 출근길을 서두른 것입니다.
⊙함갑식 (한국 상업은행 직원) :
2천원인게 사실 서민들 한테는 좀 비싼거 같애요 그래갖고 좀 일찍 출근을 한다든가
⊙서영준 기자 :
그러나 아침 7시 통행료 징수가 시작되자 터널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와 함께 소월길과 한강로 등 주변 우회도로에서는 남산 1, 3호 터널을 피해온 차량들로 극심한 체증이 시작됐고 결국 많은 직장인들의 지각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러는 사이 통행료 징수대에서는 운전자들과 요금 징수원 사이에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통행료 징수원 :
"잔돈이 없어가지고 수표로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 가지고 수표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학교에 갔다 바래다 주고 여기 오는데 아주머니가 돈이 없어가지고 급하게 가가지고 제가 돈을 천원 준적이 있어요."
⊙서영준 기자 :
혼잡통행료 징수로 눈에 띠게 달라진 모습도 있습니다.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80% 이상이 천8백㏄가 넘는 중대형 차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운전자 혼자 탄 이른바 나홀로 차량이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회도로 체증극심
-
- 입력 1996-11-11 21:00:00
⊙류근찬 앵커 :
서울 남산 1호터널과 3호터널에서 이른바 혼잡통행료라는 명목으로 2천원씩을 오늘부터 서울시가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표정을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영준 기자 :
아침 6시20분 남산 3호터널 아직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이지만 차량들의 빨간 꼬리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행료를 물지 않기 위해 도심과 강남쪽에 사무실을 둔 운전자들이 출근길을 서두른 것입니다.
⊙함갑식 (한국 상업은행 직원) :
2천원인게 사실 서민들 한테는 좀 비싼거 같애요 그래갖고 좀 일찍 출근을 한다든가
⊙서영준 기자 :
그러나 아침 7시 통행료 징수가 시작되자 터널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와 함께 소월길과 한강로 등 주변 우회도로에서는 남산 1, 3호 터널을 피해온 차량들로 극심한 체증이 시작됐고 결국 많은 직장인들의 지각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러는 사이 통행료 징수대에서는 운전자들과 요금 징수원 사이에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통행료 징수원 :
"잔돈이 없어가지고 수표로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 가지고 수표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학교에 갔다 바래다 주고 여기 오는데 아주머니가 돈이 없어가지고 급하게 가가지고 제가 돈을 천원 준적이 있어요."
⊙서영준 기자 :
혼잡통행료 징수로 눈에 띠게 달라진 모습도 있습니다.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80% 이상이 천8백㏄가 넘는 중대형 차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운전자 혼자 탄 이른바 나홀로 차량이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