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소환조사

입력 1996.1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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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결국 남편을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 박성애씨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결과 안경사협회로 부터 1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성호 전 장관을 오늘밤 소환해서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사실을 이성호 전 장관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수사 속보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오늘 사표가 수리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는 이씨가 현재 이성호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박성에씨가 안경사협회로 부터 1억7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 돈을 직접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오후 이성호 전 장관의 부인 박성애씨를 소환해 안경사협회 김태옥 회장으로 부터 세차례에 걸쳐 1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태옥씨는 뇌물을 건네면서 당시 장관이었던 남편에게 전달해주고 안경사들이 안경테를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돈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으며 돈을 받은지 다섯달 뒤인 지난 3월 1억5천만원 어치의 약속어음 3장을 김씨에게 돌려줬지만 모두 부도처리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이성호 전 장관은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장관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처음 만났고 이성호 전 장관도 김씨로 부터 안경테 독점 판매권 확보에 대한 청탁을 여러차례 받은 점으로 미루어 이성호 전 장관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성호 전 장관 부인에게 뇌물을 건넨 안경사협회 김태옥 회장을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성호 전 장관 부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전례로 보아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만 구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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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소환조사
    • 입력 1996-1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결국 남편을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부인 박성애씨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결과 안경사협회로 부터 1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성호 전 장관을 오늘밤 소환해서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사실을 이성호 전 장관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가 수사 속보 전해 드립니다.


⊙김의철 기자 :

오늘 사표가 수리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는 이씨가 현재 이성호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박성에씨가 안경사협회로 부터 1억7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 돈을 직접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오후 이성호 전 장관의 부인 박성애씨를 소환해 안경사협회 김태옥 회장으로 부터 세차례에 걸쳐 1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태옥씨는 뇌물을 건네면서 당시 장관이었던 남편에게 전달해주고 안경사들이 안경테를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돈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으며 돈을 받은지 다섯달 뒤인 지난 3월 1억5천만원 어치의 약속어음 3장을 김씨에게 돌려줬지만 모두 부도처리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이성호 전 장관은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장관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처음 만났고 이성호 전 장관도 김씨로 부터 안경테 독점 판매권 확보에 대한 청탁을 여러차례 받은 점으로 미루어 이성호 전 장관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성호 전 장관 부인에게 뇌물을 건넨 안경사협회 김태옥 회장을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성호 전 장관 부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전례로 보아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만 구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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