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 열기 기원 간절

입력 1996.1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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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쌀쌀한 날씨속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학교 선후배들의 열성 또 시험장까지 따라나온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원은 올해도 여느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사장 주변 이모저모를 엄경철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엄경철 기자 :

후배들의 힘찬 격려에 잔뜩 긴장한 수험생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고사장을 후끈 데운 열띤 응원전이 뚝 떨어진 기온을 녹이며 수험생의 불안을 다소나마 덜어줍니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마지막 시험정리를 하고 있는 수험생 1분1초가 아깝지만 시험시간은 시시각각 코앞에 닥쳐옵니다. 한해 공부가 물거품이 될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긴 지각 수험생 늦지 않게 도착했다는 안도의 마음도 잠시 헐레벌떡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사장에 도착했지만 대학시험 만큼이나 넘기 힘든 층층의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끝내 어머니의 손에 의지했지만 시험만은 홀로 치릅니다. 자녀를 시험장에 보낸 학부모의 마음 그것은 소리없는 간절한 기원입니다. 행여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춥지는 않은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끝내 하염없는 눈물로 넘쳐 흐릅니다. 학교 공부라곤 받아본적이 없는 칠순 노인이 손주뻘 되는 수험생들과 나란히 실력을 겨룹니다. 시험문제를 출제하느라 30일동안 외부와 완전 차단된 생활을 한 출제진들도 시험이 끝난 직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감옥아닌 감옥을 나섰습니다. 그동안 밤잠 못자며 시험공부에 매달린 수험생들 뒷바라지 하느 함께 고생한 학부모와 교사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날이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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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려 열기 기원 간절
    • 입력 1996-1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쌀쌀한 날씨속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학교 선후배들의 열성 또 시험장까지 따라나온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원은 올해도 여느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사장 주변 이모저모를 엄경철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엄경철 기자 :

후배들의 힘찬 격려에 잔뜩 긴장한 수험생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고사장을 후끈 데운 열띤 응원전이 뚝 떨어진 기온을 녹이며 수험생의 불안을 다소나마 덜어줍니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마지막 시험정리를 하고 있는 수험생 1분1초가 아깝지만 시험시간은 시시각각 코앞에 닥쳐옵니다. 한해 공부가 물거품이 될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긴 지각 수험생 늦지 않게 도착했다는 안도의 마음도 잠시 헐레벌떡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사장에 도착했지만 대학시험 만큼이나 넘기 힘든 층층의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끝내 어머니의 손에 의지했지만 시험만은 홀로 치릅니다. 자녀를 시험장에 보낸 학부모의 마음 그것은 소리없는 간절한 기원입니다. 행여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춥지는 않은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끝내 하염없는 눈물로 넘쳐 흐릅니다. 학교 공부라곤 받아본적이 없는 칠순 노인이 손주뻘 되는 수험생들과 나란히 실력을 겨룹니다. 시험문제를 출제하느라 30일동안 외부와 완전 차단된 생활을 한 출제진들도 시험이 끝난 직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감옥아닌 감옥을 나섰습니다. 그동안 밤잠 못자며 시험공부에 매달린 수험생들 뒷바라지 하느 함께 고생한 학부모와 교사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날이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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