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기자 기승

입력 1996.1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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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남의 약점을 잡아서 금품을 갈취해온 사이비 기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이 사이비 기자들은 경기 일원의 일간신문과 또 전문지 기자들이었습니다. 최근의 이 사이비 기자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최근 아파트 건축붐이 일고 있는 경기도 덕소지역 아무래도 감시의 눈길이 소홀하기 쉬운 이곳이 바로 사이비 기자들의 좋은 먹이처 였습니다. 지난 6월 이 아파트 단지에서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폐수를 흘려보내다 공사관계자가 구속되자 사이비 기자들의 행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구속된 경인 매일신문 주재기자 45살 정해풍씨와 전 현대 매일신문 주재기자 43살 고성철씨는 구속 보도를 미끼로 수시로 공사관계자들을 협박해 4백만원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업체 현장소장 :

저희들은 보도가 나가면 그걸로서 끝난줄 알았더니 그런식으로 지방기자들이 자꾸 그래쌌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것을 갖다가 되도록 공신력도 있고 안나가야 될거 아닙니까


⊙이춘호 기자 :

이들 사이비 기자들의 또다른 수입원은 광고료 갈취였습니다. 새한일보 군포 주재기자 42살 김명철씨와 경인일보 하남 주재기자 46살 이흥재씨는 건설회사 대표를 협박해 광고료 명목으로 각각 3백만원씩 뜯어냈습니다. 심지어 매립지 허가권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속아 3백여만원을 사기당한 한 노인은 분함을 참지 못해 유서까지 쓰기도 했습니다.


⊙전흥원 (피해자) :

분하고 억울하고 말이지 정말 그래가지고 죽을라고 유서까지 써놨었어요 그때 세상에 살다가 그렇게 여러사람을 피해를 주니 그런 나쁜 자식이 어디 있어요


⊙이춘호 기자 :

오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구속된 경기지방의 사이비 기자 10명 가운데 9명은 강도나 사기 등 전과가 있었고 대부분 무보수거나 월급여가 5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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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기자 기승
    • 입력 1996-11-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남의 약점을 잡아서 금품을 갈취해온 사이비 기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이 사이비 기자들은 경기 일원의 일간신문과 또 전문지 기자들이었습니다. 최근의 이 사이비 기자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최근 아파트 건축붐이 일고 있는 경기도 덕소지역 아무래도 감시의 눈길이 소홀하기 쉬운 이곳이 바로 사이비 기자들의 좋은 먹이처 였습니다. 지난 6월 이 아파트 단지에서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폐수를 흘려보내다 공사관계자가 구속되자 사이비 기자들의 행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구속된 경인 매일신문 주재기자 45살 정해풍씨와 전 현대 매일신문 주재기자 43살 고성철씨는 구속 보도를 미끼로 수시로 공사관계자들을 협박해 4백만원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업체 현장소장 :

저희들은 보도가 나가면 그걸로서 끝난줄 알았더니 그런식으로 지방기자들이 자꾸 그래쌌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것을 갖다가 되도록 공신력도 있고 안나가야 될거 아닙니까


⊙이춘호 기자 :

이들 사이비 기자들의 또다른 수입원은 광고료 갈취였습니다. 새한일보 군포 주재기자 42살 김명철씨와 경인일보 하남 주재기자 46살 이흥재씨는 건설회사 대표를 협박해 광고료 명목으로 각각 3백만원씩 뜯어냈습니다. 심지어 매립지 허가권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속아 3백여만원을 사기당한 한 노인은 분함을 참지 못해 유서까지 쓰기도 했습니다.


⊙전흥원 (피해자) :

분하고 억울하고 말이지 정말 그래가지고 죽을라고 유서까지 써놨었어요 그때 세상에 살다가 그렇게 여러사람을 피해를 주니 그런 나쁜 자식이 어디 있어요


⊙이춘호 기자 :

오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구속된 경기지방의 사이비 기자 10명 가운데 9명은 강도나 사기 등 전과가 있었고 대부분 무보수거나 월급여가 5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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