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불편

입력 1996.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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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병원과 의원 또 일부 약국이 오늘 오후에 집단 휴진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또 약사협회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그 휴진의 명분이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토론회 참가 때문에 휴진한다는 공고가 약속이나 한 듯 병원문마다 붙어 있습니다. 오후 1시까지만 진료한 곳이 많았지만 아예 오늘 하루 문닫은 병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장 불편을 겪은 것은 환자들 집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3살난 딸의 중이염이 재발하고 자신도 후두염에 걸려 함께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은 주부 김성란씨.


⊙김성란 (주부) :

급하게 지금 왔거든요 그리고 또 급하게 가는 길이고 어디를 가는데 저렇게 문이 닫혀있으니까 어리둥절하고 황당해요. 다른데를 가봐야죠 한번


⊙전종철 기자 :

집근처 산부인과가 모두 문을 닫아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을 찾은 임산부도 있습니다.


⊙조미애 (임산부) :

유산기가 좀 있어가지고요 개인병원에를 갔었거든요 세군데 갔는데 다 오전진료만 하고 오후 진료는 안한다고 그래서 여기 이대 목동 병원까지 오게 됐어요.


⊙전종철 기자 :

이처럼 많은 개인병원들이 오늘 오후 문을 닫으면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평소보다 다소 많았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외래 대기석이 거의 차 있습니다.


⊙김용미 (여의도 성모병원 간호사) :

평상시 수요일에 비해서 오늘 저희 병원 소아과 외래를 찾아준 환자는 50% 정도 더 많았습니다.


⊙전종철 기자 :

명분이야 어찌됐건 병원이 문을 닫으면 그 피해는 곧바로 시민에게 돌아옵니다. 더구나 대한의사협회 각 시도지부가 이달말 또다시 토론회 형식을 빈 휴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잦아질 경우 국민 보건을 위협할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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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휴진 불편
    • 입력 1996-11-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병원과 의원 또 일부 약국이 오늘 오후에 집단 휴진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또 약사협회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그 휴진의 명분이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토론회 참가 때문에 휴진한다는 공고가 약속이나 한 듯 병원문마다 붙어 있습니다. 오후 1시까지만 진료한 곳이 많았지만 아예 오늘 하루 문닫은 병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장 불편을 겪은 것은 환자들 집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3살난 딸의 중이염이 재발하고 자신도 후두염에 걸려 함께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은 주부 김성란씨.


⊙김성란 (주부) :

급하게 지금 왔거든요 그리고 또 급하게 가는 길이고 어디를 가는데 저렇게 문이 닫혀있으니까 어리둥절하고 황당해요. 다른데를 가봐야죠 한번


⊙전종철 기자 :

집근처 산부인과가 모두 문을 닫아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을 찾은 임산부도 있습니다.


⊙조미애 (임산부) :

유산기가 좀 있어가지고요 개인병원에를 갔었거든요 세군데 갔는데 다 오전진료만 하고 오후 진료는 안한다고 그래서 여기 이대 목동 병원까지 오게 됐어요.


⊙전종철 기자 :

이처럼 많은 개인병원들이 오늘 오후 문을 닫으면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평소보다 다소 많았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외래 대기석이 거의 차 있습니다.


⊙김용미 (여의도 성모병원 간호사) :

평상시 수요일에 비해서 오늘 저희 병원 소아과 외래를 찾아준 환자는 50% 정도 더 많았습니다.


⊙전종철 기자 :

명분이야 어찌됐건 병원이 문을 닫으면 그 피해는 곧바로 시민에게 돌아옵니다. 더구나 대한의사협회 각 시도지부가 이달말 또다시 토론회 형식을 빈 휴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잦아질 경우 국민 보건을 위협할 우려마저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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