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장착규정 완화

입력 1996.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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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자동차의 에어백을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지금 이 에어백 논란이 대단히 뜨겁습니다. 에어백이 키가 작거나 또 어린이 한테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미국 정부가 앞으로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서 운전석 옆자리 즉 조수석의 에어백을 떼어낼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중치 못한 조치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에어백이 만능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타산지석의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부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미국에선 5년전 부터 모든 차량에 대해 반드시 에어백을 설치하도록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에어백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어린이나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에어백이 펴지는 순간 가슴이 아닌 머리 부분을 강타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에어백 의무장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결국 미국 정부는 설치여부를 운전자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앞으로 에어백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이미 장착돼 있는 것도 떼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에어백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를 부착하도록 하는 한편 지나치게 강한 에어백 팽창력도 줄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에어백 피해가족들 조차 이같은 결정이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희생자 가족 :

이번 조치로 어린이 사망은 줄겠지만 몸이 큰 어린이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자동차 전문가들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빈대를 잡기 위해서 초가삼간을 태울 우려가 있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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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백 장착규정 완화
    • 입력 1996-11-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자동차의 에어백을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지금 이 에어백 논란이 대단히 뜨겁습니다. 에어백이 키가 작거나 또 어린이 한테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미국 정부가 앞으로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서 운전석 옆자리 즉 조수석의 에어백을 떼어낼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중치 못한 조치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에어백이 만능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타산지석의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부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미국에선 5년전 부터 모든 차량에 대해 반드시 에어백을 설치하도록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에어백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어린이나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에어백이 펴지는 순간 가슴이 아닌 머리 부분을 강타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에어백 의무장착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결국 미국 정부는 설치여부를 운전자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앞으로 에어백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이미 장착돼 있는 것도 떼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에어백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를 부착하도록 하는 한편 지나치게 강한 에어백 팽창력도 줄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에어백 피해가족들 조차 이같은 결정이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희생자 가족 :

이번 조치로 어린이 사망은 줄겠지만 몸이 큰 어린이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자동차 전문가들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빈대를 잡기 위해서 초가삼간을 태울 우려가 있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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