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부른다

⊙황현정 앵커 :

우범 청소년을 수용하는 소년원이 내년부터 모두 학교로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청소년들에게 학과교육의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면서 실질적인 교화목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새 사람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범죄를 배우고 나온다는 소년원 그러나 내년부터는 전국의 11개 소년원이 모두 일반 학교로 바뀌어 엄격한 교화 교육이 시행됩니다. 우범청소년들을 교화시키는 목적과 함께 수용된 학생들에게 학교 공부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소년원의 교육기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년원의 학교 명칭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바뀝니다.

소년원의 명칭 변경으로 내년부터 이곳 서울소년원은 정식명칭이 고봉중학교로 바뀝니다. 서울소년원과 함께 대구와 전주 안양 춘천 등 전국의 10개 소년원이 중학교로 바뀌고 청주 소년원은 미평고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돼 고등학교 우범청소년들을 모두 수용합니다. 특히 미평고등학교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와 똑같은 교과 과정도 편성해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수용 학생들에게 대학입시 지도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각 학교의 교과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던 중고등학교의 졸업장을 받게 되면 학기중에 수형기간이 끝난 학생들은 재학했던 학교에 편입이 가능합니다. 약물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대전지역에 수용해 학과 공부와 함께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학교로 바뀌는 소년원의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거두기 위해 연차적으로 자격증이 있는 교사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