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정국 냉기류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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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노동계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서 여당.야당 정치권은 일단 공식적인 대응은 삼가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당은 예상보다 큰 파장에 당혹해 하면서 후속책에 고심하고 있고 야권은 대여공세를 계속하면서도 일단 장외투쟁을 유보한 채 다소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여당.야당이 당분간 대화가 없을 것임을 공식 선언하고 있어서 정치권의 해법은 요원한 형편입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오늘 구로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 대결 상황과 어려운 경제환경을 감안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홍구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당보 65만부를 발행해 이번 법 개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법 개정안의 상당부분을 수정해 근로자 권익보호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내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사양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신한국당은 어제 발표한 고용안전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시행하는데도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오늘 이틀째 국회농성을 계속하면서 신한국당의 안기부법과 노동법 단독처리를 규탄했습니다. 양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은 국회 본청 현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신한국당의 법안 단독처리는 문민정부임을 포기한 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지금이라도 정부 여당은 단독처리 법안의 재심의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권은 오늘 성명과 논평을 통해 현재 정치 사회적 혼란이 정부 여당의 노동법 단독처리에 원인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 파업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의 장외집회는 파업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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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정국 냉기류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노동계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서 여당.야당 정치권은 일단 공식적인 대응은 삼가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당은 예상보다 큰 파장에 당혹해 하면서 후속책에 고심하고 있고 야권은 대여공세를 계속하면서도 일단 장외투쟁을 유보한 채 다소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여당.야당이 당분간 대화가 없을 것임을 공식 선언하고 있어서 정치권의 해법은 요원한 형편입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오늘 구로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 대결 상황과 어려운 경제환경을 감안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홍구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당보 65만부를 발행해 이번 법 개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법 개정안의 상당부분을 수정해 근로자 권익보호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내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사양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신한국당은 어제 발표한 고용안전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시행하는데도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오늘 이틀째 국회농성을 계속하면서 신한국당의 안기부법과 노동법 단독처리를 규탄했습니다. 양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들은 국회 본청 현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신한국당의 법안 단독처리는 문민정부임을 포기한 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지금이라도 정부 여당은 단독처리 법안의 재심의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권은 오늘 성명과 논평을 통해 현재 정치 사회적 혼란이 정부 여당의 노동법 단독처리에 원인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 파업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의 장외집회는 파업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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