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 70년만에 불밝혀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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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저녁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에서는 겨레의 얼 되살리기 한마당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복궁에 지금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정혜승 기자 :

예, 정혜승입니다.


⊙류근찬 앵커 :

지금 경복궁 어디에 있습니까? 정 기자는!


⊙정혜승 기자 :

저는 지금 옛 조선조 임금들이 정사를 살피던 조선왕궁의 상징 경복궁 근정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밤늦게까지 경복궁 근정전이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혜승 기자 :

예, 있습니다.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터의 복원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불을 밝힌 것입니다. 오늘 저녁 이곳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에서는 겨레의 얼 되살리기 한마당 축제가 2시간여 동안 신명나게 펼쳐졌습니다. 오늘 축제는 궁내부를 돌며 일제의 잔재를 씻어내는 터가십놀이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훼손된지 70년만에 근정전에 환하게 불이 밝혀지자 이곳은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찼습니다. 이 터의 혼을 달래고 미래의 번영을 기원하는 팔도북의 대합주 묵은 액을 터뜨려 날려보내는 달집 태우기와 지신밟기 그리고 출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려져 강강수월래를 추며 복된 내일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역사속으로 사라진 조선총독부 건물이 작은 돌멩이가 되어 관람객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철거석을 받아든 손은 조상들의 한과 슬픈 역사의 교훈을 후손들에게 전한다는 의지로 더욱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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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 70년만에 불밝혀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저녁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에서는 겨레의 얼 되살리기 한마당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복궁에 지금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정혜승 기자 :

예, 정혜승입니다.


⊙류근찬 앵커 :

지금 경복궁 어디에 있습니까? 정 기자는!


⊙정혜승 기자 :

저는 지금 옛 조선조 임금들이 정사를 살피던 조선왕궁의 상징 경복궁 근정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밤늦게까지 경복궁 근정전이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정혜승 기자 :

예, 있습니다.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터의 복원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불을 밝힌 것입니다. 오늘 저녁 이곳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현장에서는 겨레의 얼 되살리기 한마당 축제가 2시간여 동안 신명나게 펼쳐졌습니다. 오늘 축제는 궁내부를 돌며 일제의 잔재를 씻어내는 터가십놀이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훼손된지 70년만에 근정전에 환하게 불이 밝혀지자 이곳은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찼습니다. 이 터의 혼을 달래고 미래의 번영을 기원하는 팔도북의 대합주 묵은 액을 터뜨려 날려보내는 달집 태우기와 지신밟기 그리고 출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려져 강강수월래를 추며 복된 내일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역사속으로 사라진 조선총독부 건물이 작은 돌멩이가 되어 관람객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철거석을 받아든 손은 조상들의 한과 슬픈 역사의 교훈을 후손들에게 전한다는 의지로 더욱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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