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행보 바빠졌다;

입력 1997.0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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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다목적 포석을 계속하고 있고 북한은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외교행보가 바빠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 대중 대일 외교의 책임자며 주체사상을 집대성해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실력자입니다. 이 황장엽이 학자와 노동당 관계자 등 20명을 대동하고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말 일본을 방문합니다. 세미나는 사흘이지만 황장엽은 2주 동안 머물면서 일본 정계 관계인사와 폭넓게 접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서 이르면 3월쯤 미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를 비롯한 고위실무대표 3명이 오늘 북경에서 미국비자를 받은 후 바로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종 일행의 미국행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와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지 의정서 그리고 서비스 의정서에 서명하는 것이 기본 목적입니다. 또 북한은 이달 하순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4자회담 설명회 기간에는 미국과 준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초 미국 의회가 주최하는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대표단을 참석시킬 예정입니다.

미.북 준고위급 회담에서는 미군 유해송환과 미사일 협상 그리고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등 해묵은 과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통해 대미 대일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다급한 식량원조를 집중 요청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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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행보 바빠졌다;
    • 입력 1997-01-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다목적 포석을 계속하고 있고 북한은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외교행보가 바빠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 대중 대일 외교의 책임자며 주체사상을 집대성해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실력자입니다. 이 황장엽이 학자와 노동당 관계자 등 20명을 대동하고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말 일본을 방문합니다. 세미나는 사흘이지만 황장엽은 2주 동안 머물면서 일본 정계 관계인사와 폭넓게 접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서 이르면 3월쯤 미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허종 외교부 순회대사를 비롯한 고위실무대표 3명이 오늘 북경에서 미국비자를 받은 후 바로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종 일행의 미국행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와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지 의정서 그리고 서비스 의정서에 서명하는 것이 기본 목적입니다. 또 북한은 이달 하순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4자회담 설명회 기간에는 미국과 준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초 미국 의회가 주최하는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대표단을 참석시킬 예정입니다.

미.북 준고위급 회담에서는 미군 유해송환과 미사일 협상 그리고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등 해묵은 과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통해 대미 대일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다급한 식량원조를 집중 요청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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