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빨리 늙는다;

⊙류근찬 앵커 :

나이를 먹어도 젊어지고싶은 분들 가운데 특히 담배를 피우고 계신 여성분들 지금 담배를 끊으셔야 되겠습니다. 담배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근거가 있습니다.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흡연이 피부의 노화를 촉진해서 주름살을 빨리지게 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최근 영국에서 나왔다고 해서 이 소식 전해 드립니다.

국제부 이정옥 기자입니다.

⊙이정옥 기자 :

흡연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 의료진들은 각각 비흡연자와 흡연자로 구성된 일란성 쌍둥이 50쌍을 대상으로 피부 두께를 측정한 결과 흡연자의 피부는 비흡연자 보다 평균 25%에서 최고 40%까지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흡연은 피부탄력을 감소시키는 효소를 생성시키며 피부 표피층으로의 혈액공급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피부는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외부 요인이 없을 경우 노화의 속도가 같아지지만 쌍둥이 가운데 흡연자의 경우는 담배를 피지 않는 다른 쌍둥이보다 피부에 주름살이 더 많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노화의 대표적인 증세인 주름살은 피부가 얇아지거나 약해질 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대부분 얼굴이 야위고 주름살이 많기 때문에 의사들은 얼굴만 보고도 흡연자를 알아낼 수 있다고 이 병원의 연구진들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