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재일동포

입력 1997.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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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앵커 :

어제밤 이 시간에 재일동포 여성작가 유미리씨가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유미리씨는 수상소감을 통해서 수상작인 '가족 시네마'에 재일 한국인 일가를 그렸다고 말하고 이제 소설가로서 용기를 갖게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일화 기자 :

일본 최고의 문학상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유미리씨는...


⊙유미리 (재일동포 작가) :

이번 수상으로 명성이 높은 역대 훌륭한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도 거다란 용기를 갖게 됐습니다.


⊙이일화 기자 :

유미리씨의 수상작품 '가족 시네마'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주인공이 가족을 테마로한 영화촬영을 계기로 일가와 재회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유씨의 작품은 심사위원회로부터 거짓에 대한 죄악감 등, 인간관계의 묘사가 잘 정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씨는 자신이 재일 한국인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한 적이 없다면서도 조국에 대한 내면의식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미리 :

작품속에 재일 한국인 일가를 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일화 기자 :

유미리씨는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 가족으로 살면서 겪었던 체험을 토대로 가족 붕괴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유려한 문장력으로 파헤쳐 일본 문단에서 일찌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재일동포 2세인 유미리씨는 요코하마의 고등학교를 중퇴한뒤 희곡작가로 연극에 입문해 신진 작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28살인 유씨는 지난해에도 '풀 하우스'라는 이 소설로 일본의 제24회 이즈미 교과문학상을 수상해서 이미 재작년부터 2년 연속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올라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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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스런 재일동포
    • 입력 1997-01-17 21:00:00
    뉴스 9

⊙박경희 앵커 :

어제밤 이 시간에 재일동포 여성작가 유미리씨가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유미리씨는 수상소감을 통해서 수상작인 '가족 시네마'에 재일 한국인 일가를 그렸다고 말하고 이제 소설가로서 용기를 갖게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일화 기자 :

일본 최고의 문학상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유미리씨는...


⊙유미리 (재일동포 작가) :

이번 수상으로 명성이 높은 역대 훌륭한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도 거다란 용기를 갖게 됐습니다.


⊙이일화 기자 :

유미리씨의 수상작품 '가족 시네마'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주인공이 가족을 테마로한 영화촬영을 계기로 일가와 재회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유씨의 작품은 심사위원회로부터 거짓에 대한 죄악감 등, 인간관계의 묘사가 잘 정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씨는 자신이 재일 한국인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한 적이 없다면서도 조국에 대한 내면의식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미리 :

작품속에 재일 한국인 일가를 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일화 기자 :

유미리씨는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 가족으로 살면서 겪었던 체험을 토대로 가족 붕괴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유려한 문장력으로 파헤쳐 일본 문단에서 일찌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재일동포 2세인 유미리씨는 요코하마의 고등학교를 중퇴한뒤 희곡작가로 연극에 입문해 신진 작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28살인 유씨는 지난해에도 '풀 하우스'라는 이 소설로 일본의 제24회 이즈미 교과문학상을 수상해서 이미 재작년부터 2년 연속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올라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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