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여성 테러잦다

입력 1997.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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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젊은 여성들만을 골라서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가하는 황당한 테러가 요즘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철역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고, 아무 이유없이 당한 피해자들은 얼굴을 심하게 다치거나 또 실명 위기에까지 빠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금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지만 그러나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병순 기자 :

지난 월요일 아침 6시 40분께, 23살의 처녀가 뒤따라오던 괴한으로부터 폭행당했던 출근길입니다. 느닷없는 흉기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입원한지 닷새째, 김孃은 충격과 통증으로 말문을 열지 못합니다.


⊙김孃 어머니 :

어두운데서 무언가 위에서 딱 머리를 치는 것같아가지고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 정신을 탁 차리고 뛰어나오니까...


⊙이병순 기자 :

얼굴 왼쪽에 U자형 상처가 많이 나았지만 그러나 시력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태훈 (강동성심병원 안과의원) :

각막하고 수정체 사이에 출혈이 돼있는 상태죠, 백내장이 또 생긴다든지 그런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에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병순 기자 :

김孃 부모는 다 키워놓은 처녀가 시력을 잃지나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똑같은 범행으로 눈을 다쳐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이번주에만 모두 5명입니다.


⊙피해자 정모양 (21) :

뒤에서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다가 나중에 때리고 도망간 소리예요, 그리고선 모르겠어요.


⊙이병순 기자 :

경찰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지만은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웅 (고덕2 파출소 부소장) :

금품을 빼앗지 않고 여자만 대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아 정신이상자로 추정합니다.


⊙이병순 기자 :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출근길 여성, 특히 외모가 반듯하거나 차림새가 남달라보이는 처녀들입니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의 출근길마다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정신이상자는 전국에 15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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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여성 테러잦다
    • 입력 1997-01-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젊은 여성들만을 골라서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가하는 황당한 테러가 요즘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철역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고, 아무 이유없이 당한 피해자들은 얼굴을 심하게 다치거나 또 실명 위기에까지 빠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금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지만 그러나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병순 기자 :

지난 월요일 아침 6시 40분께, 23살의 처녀가 뒤따라오던 괴한으로부터 폭행당했던 출근길입니다. 느닷없는 흉기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입원한지 닷새째, 김孃은 충격과 통증으로 말문을 열지 못합니다.


⊙김孃 어머니 :

어두운데서 무언가 위에서 딱 머리를 치는 것같아가지고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 정신을 탁 차리고 뛰어나오니까...


⊙이병순 기자 :

얼굴 왼쪽에 U자형 상처가 많이 나았지만 그러나 시력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태훈 (강동성심병원 안과의원) :

각막하고 수정체 사이에 출혈이 돼있는 상태죠, 백내장이 또 생긴다든지 그런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에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병순 기자 :

김孃 부모는 다 키워놓은 처녀가 시력을 잃지나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똑같은 범행으로 눈을 다쳐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이번주에만 모두 5명입니다.


⊙피해자 정모양 (21) :

뒤에서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다가 나중에 때리고 도망간 소리예요, 그리고선 모르겠어요.


⊙이병순 기자 :

경찰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지만은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웅 (고덕2 파출소 부소장) :

금품을 빼앗지 않고 여자만 대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아 정신이상자로 추정합니다.


⊙이병순 기자 :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출근길 여성, 특히 외모가 반듯하거나 차림새가 남달라보이는 처녀들입니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의 출근길마다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정신이상자는 전국에 15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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