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버려진다

입력 1997.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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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가정이나 식당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수기가 수돗물을 낭비하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경우를 보면 10리터의 물을 마시기 위해서 무려 30리터 이상의 물이 그냥 버려진다고 합니다. 걸러진 물이 페수가 되기 때문에 적당한 활용방안이 없는데 또 문제가 큽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석 기자 :

10리터의 물을 정수하기 위해 30리터를 그냥 버리게 돼있는 역삼투압 정수기, 수도에서 나온 물이 2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쳐 3번째 단계에서 70%이상이 폐수로 나오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버려지는 물들도 정수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수돗물보다 깨끗한데도 폐수라는 이유로 그냥 버려지는 것입니다.


⊙주부 :

이 물도 필터를 두번이나 거친 물이라고 하는데 버리라니 너무 아깝거든요, 폐수라고 하는 자체가 저는 의미가 좀 안가는 말인 것 같애요.


⊙김현석 기자 :

가정용보다 사용량이 많은 영업용 정수기의 물낭비는 더욱 심합니다. 식당 등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정수기의 경우 배수호스가 아예 하수관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형원 (식당주인) :

저렇게 많이 배출될줄은 진짜 몰랐어요. 그런데 저렇게 폐수되는 물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현석 기자 :

정수기 회사측은 필터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폐수를 내보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일부 정수기 회사에서는 폐수를 계속 버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기 회사 연구원 :

하루에 한번 정도 순간적으로 확 열어주시면은 멤브레인의 오염물질이 씻겨나가거든요, 그렇게 해서 쓰시면은 보통때 폐수를 버리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김현석 기자 :

그러나 결국 폐수가 아닌 것을 폐수로 취급하는 정수기 회사측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물낭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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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많이 버려진다
    • 입력 1997-0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가정이나 식당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수기가 수돗물을 낭비하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경우를 보면 10리터의 물을 마시기 위해서 무려 30리터 이상의 물이 그냥 버려진다고 합니다. 걸러진 물이 페수가 되기 때문에 적당한 활용방안이 없는데 또 문제가 큽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석 기자 :

10리터의 물을 정수하기 위해 30리터를 그냥 버리게 돼있는 역삼투압 정수기, 수도에서 나온 물이 2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쳐 3번째 단계에서 70%이상이 폐수로 나오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버려지는 물들도 정수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수돗물보다 깨끗한데도 폐수라는 이유로 그냥 버려지는 것입니다.


⊙주부 :

이 물도 필터를 두번이나 거친 물이라고 하는데 버리라니 너무 아깝거든요, 폐수라고 하는 자체가 저는 의미가 좀 안가는 말인 것 같애요.


⊙김현석 기자 :

가정용보다 사용량이 많은 영업용 정수기의 물낭비는 더욱 심합니다. 식당 등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정수기의 경우 배수호스가 아예 하수관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형원 (식당주인) :

저렇게 많이 배출될줄은 진짜 몰랐어요. 그런데 저렇게 폐수되는 물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현석 기자 :

정수기 회사측은 필터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폐수를 내보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일부 정수기 회사에서는 폐수를 계속 버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기 회사 연구원 :

하루에 한번 정도 순간적으로 확 열어주시면은 멤브레인의 오염물질이 씻겨나가거든요, 그렇게 해서 쓰시면은 보통때 폐수를 버리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김현석 기자 :

그러나 결국 폐수가 아닌 것을 폐수로 취급하는 정수기 회사측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물낭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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