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졌다는데

입력 1997.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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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특히 물가동향의 경우 당국이 내놓는 통계물가와 또 일반인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동떨어져서 통계를 과연 믿어도 좋은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곤 합니다만은 서울의 대기오염도에 관한 통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서울의 대기오염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통계지만은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듯 상반된 결과의 원인은 무언지 알아봤습니다.

과학부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오늘 낮 12시, 시청앞 대기오염 전광판에 대기오염 상태는 보통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대기오염 체감지수는 전광판 수치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이거 스모그 현상이 많은 것 같지요. 굉장히 안좋은데요."


"날로 악화되고 있지요."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지난 88년 0.062ppm에서 지난해 0.012ppm으로 2/5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먼지는 1입방미터에 176마이크로그램 수준에서 지난해 82마이크로그램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그리고 일산화탄소는 2.8ppm에서 지난 94년엔 1.6ppm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수치상으로는 대기오염이 개선됐는데도 스모그가 최근 많이 생기는 이유는 담배연기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질산염이나 황산염, 탄소입자들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나진균 (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화학과장) :

직경이 한 1마이크로미터에서 10마이크로미터사이에 그런 아주 작은 입자들이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을 시킴으로써 우리가 멀리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김명섭 기자 :

스모그의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인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는 현재 대기오염 측정망에서 따로 측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러한 미세먼지의 절반 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것만이 서울 스모그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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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아졌다는데
    • 입력 1997-0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특히 물가동향의 경우 당국이 내놓는 통계물가와 또 일반인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동떨어져서 통계를 과연 믿어도 좋은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곤 합니다만은 서울의 대기오염도에 관한 통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서울의 대기오염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통계지만은 그러나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듯 상반된 결과의 원인은 무언지 알아봤습니다.

과학부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오늘 낮 12시, 시청앞 대기오염 전광판에 대기오염 상태는 보통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대기오염 체감지수는 전광판 수치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오늘 이거 스모그 현상이 많은 것 같지요. 굉장히 안좋은데요."


"날로 악화되고 있지요."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지난 88년 0.062ppm에서 지난해 0.012ppm으로 2/5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먼지는 1입방미터에 176마이크로그램 수준에서 지난해 82마이크로그램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그리고 일산화탄소는 2.8ppm에서 지난 94년엔 1.6ppm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수치상으로는 대기오염이 개선됐는데도 스모그가 최근 많이 생기는 이유는 담배연기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질산염이나 황산염, 탄소입자들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나진균 (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화학과장) :

직경이 한 1마이크로미터에서 10마이크로미터사이에 그런 아주 작은 입자들이 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을 시킴으로써 우리가 멀리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김명섭 기자 :

스모그의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인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는 현재 대기오염 측정망에서 따로 측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러한 미세먼지의 절반 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것만이 서울 스모그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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