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없이 작업열중

입력 1997.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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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러나 정작 한보철강 근로자들은 거의 동요가 없다고 합니다. 비록 한두달씩 임금을 받지 못했지만 제철소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언젠가는 정상화될 수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가 근로자들의 마음을 붙들어놓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재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재용 기자 :

이른 아침 한보철강 진입로입니다. 출근 차량들이 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보통때와 다름없이 주의사항과 업무지시를 받고 곧바로 작업장에 투입됩니다. 빨갛게 달구어진 강판과 시그마는 근로자의 땀방울에서는 한보부도라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육현모 (한보철강 열연1부) :

이 공장을 저희들은 끝까지 지킬 것이며, 이 공장을 정상화가 가동될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박재용 기자 :

현재의 당진제철소는 원자재 부족 등으로 핫코일 공장만 부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손이 빈 직원들은 연수원에서 신기술 연마 등 재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업을 하지 않은 야간에도 근로자들이 나와 그동안 미뤄두었던 청소나 부품손질을 하면서 정상조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상열 (한보철강 전기로부) :

제3자가 다시 인수를 한다고 하면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조건에서 저희들이 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희망 하나로 그런 것때문에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용 기자 :

이처럼 이곳 현장은 별다른 근무 이탈자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출근율은 93%로 결근자는 대부분 휴가나 병가자이며 무단결근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제 2단계 확장공사 현장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절반도 채 나오지 않아 부도의 후유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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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요없이 작업열중
    • 입력 1997-01-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러나 정작 한보철강 근로자들은 거의 동요가 없다고 합니다. 비록 한두달씩 임금을 받지 못했지만 제철소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언젠가는 정상화될 수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가 근로자들의 마음을 붙들어놓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재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재용 기자 :

이른 아침 한보철강 진입로입니다. 출근 차량들이 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보통때와 다름없이 주의사항과 업무지시를 받고 곧바로 작업장에 투입됩니다. 빨갛게 달구어진 강판과 시그마는 근로자의 땀방울에서는 한보부도라는 엄청난 소용돌이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육현모 (한보철강 열연1부) :

이 공장을 저희들은 끝까지 지킬 것이며, 이 공장을 정상화가 가동될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박재용 기자 :

현재의 당진제철소는 원자재 부족 등으로 핫코일 공장만 부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손이 빈 직원들은 연수원에서 신기술 연마 등 재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업을 하지 않은 야간에도 근로자들이 나와 그동안 미뤄두었던 청소나 부품손질을 하면서 정상조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상열 (한보철강 전기로부) :

제3자가 다시 인수를 한다고 하면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조건에서 저희들이 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희망 하나로 그런 것때문에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용 기자 :

이처럼 이곳 현장은 별다른 근무 이탈자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출근율은 93%로 결근자는 대부분 휴가나 병가자이며 무단결근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제 2단계 확장공사 현장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절반도 채 나오지 않아 부도의 후유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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