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감사기

입력 1997.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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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현장추적은 급전으로 몇백만원을 구하려다가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수천만원씩 피해를 본 서민들의 얘깁니다. 급전을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인감서류 등을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이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들 하셔야 되겠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무이자 무담보 대출광고에 속아 재산을 날리게 된 서민들입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을 당장 내일이라고 빌려준다는 말에 속아 인감도장과 서류를 그만 대출업자에게 잠시 맡기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한달뒤 난데없이 날아든 자동차 할부금 고지서를 보고서야 사기꾼이 자신들의 도장으로 자동차를 할부계약한 뒤 이를 제3자에게 되판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감 사기피해자 :

차를 샀는데 어찌된 일이냐고 차주 보증인이 돼가있고 나는 그런 일이 없다 보증 선 일도 없다


⊙전종철 기자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 4대 값을 떠맡아버린 김모씨는 이미 재산이 모두 가압류 됐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이같은 피해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감 사기피해자 :

제가 보증인으로 된 사람들은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하고 사건이 이래돼갖고 만난 사람들입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전종철 기자 :

대출사기꾼을 찾아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담당 자동차 영업사원은 달아난 대출업자에게 소개 받았을뿐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실적에 쫓긴 영업사원은 구매자에 대한 별다른 확인절차도 없이 사기꾼이 가지고 온 인감도장과 서류만 가지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담당 영업사원 :

근데 이제 소개라니까 믿을 수밖에 없죠.


⊙전종철 기자 :

또 보증인에 대한 확인작업도 전무합니다.


"보증인에 대해서는 저희들 아무것도 몰라요. 도장 찍어오고 그 다음에 관계 어떻냐 다 묻고 이러면 이렇다하면 우리는 적고 그럽니다."


더구나 반드시 계약자 본인이 해야 될 서명도 영업사원이 하기가 일쑤입니다.


⊙영업소장 :

마지막에 이제 계약자의 사인을 하라고 우리도 영업사원들이 고객하고 얘기를 해서 대신 하라든가 이래하면


⊙전종철 기자 :

일단 누구든지 인도금만 부으면 그때부터 거래는 할부금융회사와 차주 또는 보증인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이처럼 원칙을 무시한 자동차 매매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 틈을 파고든 사기로 인한 서민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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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감사기
    • 입력 1997-01-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현장추적은 급전으로 몇백만원을 구하려다가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수천만원씩 피해를 본 서민들의 얘깁니다. 급전을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인감서류 등을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이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들 하셔야 되겠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종철 기자 :

무이자 무담보 대출광고에 속아 재산을 날리게 된 서민들입니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을 당장 내일이라고 빌려준다는 말에 속아 인감도장과 서류를 그만 대출업자에게 잠시 맡기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한달뒤 난데없이 날아든 자동차 할부금 고지서를 보고서야 사기꾼이 자신들의 도장으로 자동차를 할부계약한 뒤 이를 제3자에게 되판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감 사기피해자 :

차를 샀는데 어찌된 일이냐고 차주 보증인이 돼가있고 나는 그런 일이 없다 보증 선 일도 없다


⊙전종철 기자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 4대 값을 떠맡아버린 김모씨는 이미 재산이 모두 가압류 됐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이같은 피해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감 사기피해자 :

제가 보증인으로 된 사람들은 전혀 듣도 보지도 못하고 사건이 이래돼갖고 만난 사람들입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전종철 기자 :

대출사기꾼을 찾아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담당 자동차 영업사원은 달아난 대출업자에게 소개 받았을뿐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실적에 쫓긴 영업사원은 구매자에 대한 별다른 확인절차도 없이 사기꾼이 가지고 온 인감도장과 서류만 가지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담당 영업사원 :

근데 이제 소개라니까 믿을 수밖에 없죠.


⊙전종철 기자 :

또 보증인에 대한 확인작업도 전무합니다.


"보증인에 대해서는 저희들 아무것도 몰라요. 도장 찍어오고 그 다음에 관계 어떻냐 다 묻고 이러면 이렇다하면 우리는 적고 그럽니다."


더구나 반드시 계약자 본인이 해야 될 서명도 영업사원이 하기가 일쑤입니다.


⊙영업소장 :

마지막에 이제 계약자의 사인을 하라고 우리도 영업사원들이 고객하고 얘기를 해서 대신 하라든가 이래하면


⊙전종철 기자 :

일단 누구든지 인도금만 부으면 그때부터 거래는 할부금융회사와 차주 또는 보증인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이처럼 원칙을 무시한 자동차 매매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 틈을 파고든 사기로 인한 서민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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