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진로는?

입력 1997.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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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빚더미에 오른 한보철강의 운명은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또다른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민간기업 쪽에서 임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로서는 한보철강을 공기업화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정필모 기자 :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를 보는 정부의 기본입장은 일단 공장을 완공해 정상가동 시켜놓고 보자는 입장입니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 :

우리 철강 수급에 있어서 한보철강 당진 공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당진공장은 연내에 차질없이 완공을 시킨다..


⊙정필모 기자 :

그러나 공장을 완공해 정상가동하기 까지는 추가로 들어가야할 돈만도 대략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조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진입도로와 항만부두 그리고 용수로 등 부대시설 건설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창렬 (재경원 차관) :

그 근처에 도로라든지 또 부두라든지 이런 것은 정부가 좀 해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비공식적인 의견제시들은 이제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와 함께 주요 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의 대출금 일부를 출자금으로 전환해서 금융비용을 줄여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의 대출금이 출자금으로 전환될 경우 한보철강은 정부의 재투자기관으로서 공기업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부실기업을 결국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특혜시비 등 이래저래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로서는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 등을 통해 세제나 금융상의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빚더미인 한보철강을 맡게다고 나설 민간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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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철강 진로는?
    • 입력 1997-02-0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빚더미에 오른 한보철강의 운명은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또다른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민간기업 쪽에서 임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로서는 한보철강을 공기업화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정필모 기자 :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를 보는 정부의 기본입장은 일단 공장을 완공해 정상가동 시켜놓고 보자는 입장입니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 장관) :

우리 철강 수급에 있어서 한보철강 당진 공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당진공장은 연내에 차질없이 완공을 시킨다..


⊙정필모 기자 :

그러나 공장을 완공해 정상가동하기 까지는 추가로 들어가야할 돈만도 대략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조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진입도로와 항만부두 그리고 용수로 등 부대시설 건설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창렬 (재경원 차관) :

그 근처에 도로라든지 또 부두라든지 이런 것은 정부가 좀 해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비공식적인 의견제시들은 이제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와 함께 주요 채권은행인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의 대출금 일부를 출자금으로 전환해서 금융비용을 줄여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의 대출금이 출자금으로 전환될 경우 한보철강은 정부의 재투자기관으로서 공기업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부실기업을 결국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특혜시비 등 이래저래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로서는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 등을 통해 세제나 금융상의 혜택을 주지 않는 이상 빚더미인 한보철강을 맡게다고 나설 민간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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