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4개 조직 적발

입력 1997.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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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우리 사회의 성도덕이 문란해지면서 성을 도구로 한 공갈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모녀와 부부 공무원까지 낀 이른바 꽃뱀 공갈단 4개조직을 적발해서 구속했습니다.

이준안 기자입니다.


⊙이준안 기자 :

26살의 아직은 순진한 대학생 김 모씨 여대생이라며 오락실에서 만난 비슷한 또래의 22살 김은영씨가 쳐놓은 유혹의 덫에 걸려들고 맙니다. 결과는 무고한 감옥살이 40일 김씨의 어머니라는 중년여인이 나타나서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3천만원을 내놓으라고 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경찰에 성폭행죄로 구속됐습니다. 부모가 알게 되고 합의금조로 3천만원도 뜯기게 됩니다. 이렇게 성을 이용해 20대는 물론 30-40대 남자들을 대상으로 공갈 행각을 벌여온 이른바 꽃뱀 공갈단 4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총두목 48살 신성무씨 등 18명은 구속됐고 달아난 조직원 50살 윤동수씨 등 17명은 수배됐습니다. 구속된 사람 가운데는 노름빚을 갚기 위해 동료 공무원을 범행 대상으로 소개시켜주고 천여만원을 받은 울진군청 공무원 송덕규씨도 끼어 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공갈조직은 어머니와 딸 부부 사이 등으로 주를 이뤄 이른바 꽃뱀과 해결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대학생을 비롯해서 공무원과 자영업자 등 가정을 견실하게 지켜오던 사람들도 많이 섞여있었습니다. 성도덕의 문란풍조가 가져온 꽃뱀 조직의 범죄행각은 피해자들의 잠깐동안의 방심을 헤집고 우리 가족과 사회 속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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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뱀 4개 조직 적발
    • 입력 1997-02-0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우리 사회의 성도덕이 문란해지면서 성을 도구로 한 공갈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모녀와 부부 공무원까지 낀 이른바 꽃뱀 공갈단 4개조직을 적발해서 구속했습니다.

이준안 기자입니다.


⊙이준안 기자 :

26살의 아직은 순진한 대학생 김 모씨 여대생이라며 오락실에서 만난 비슷한 또래의 22살 김은영씨가 쳐놓은 유혹의 덫에 걸려들고 맙니다. 결과는 무고한 감옥살이 40일 김씨의 어머니라는 중년여인이 나타나서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3천만원을 내놓으라고 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경찰에 성폭행죄로 구속됐습니다. 부모가 알게 되고 합의금조로 3천만원도 뜯기게 됩니다. 이렇게 성을 이용해 20대는 물론 30-40대 남자들을 대상으로 공갈 행각을 벌여온 이른바 꽃뱀 공갈단 4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총두목 48살 신성무씨 등 18명은 구속됐고 달아난 조직원 50살 윤동수씨 등 17명은 수배됐습니다. 구속된 사람 가운데는 노름빚을 갚기 위해 동료 공무원을 범행 대상으로 소개시켜주고 천여만원을 받은 울진군청 공무원 송덕규씨도 끼어 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공갈조직은 어머니와 딸 부부 사이 등으로 주를 이뤄 이른바 꽃뱀과 해결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대학생을 비롯해서 공무원과 자영업자 등 가정을 견실하게 지켜오던 사람들도 많이 섞여있었습니다. 성도덕의 문란풍조가 가져온 꽃뱀 조직의 범죄행각은 피해자들의 잠깐동안의 방심을 헤집고 우리 가족과 사회 속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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