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른 귀경

입력 1997.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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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아쉽지만 훈훈한 정이 넘쳐난 낮동안의 귀경 모습 전해 드립니다. 이근우 기자가 KBS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이근우 기자 :

끝없이 이어지는 귀경행렬로 또한번 펼쳐지는 민족의 대이동 고속도로 곳곳이 메워지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논밭옆 신작로에는 뽀얀 봄기운이 피어납니다. 귀경을 서두르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띱니다. 떠나는 자식을 배웅하며 두손에 쥐어주는 먹거리에는 부모님의 훈훈한 손길이 전해집니다. 갈길은 멀지만 차를 멈춘 채 온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에서는 느긋함까지 풍깁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을 보내면서 저마다 정초에 세웠던 새해 계획을 다시한번 깊이 새겨보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겨울 강태공은 낚시대를 드리우며 올 한해 월척의 꿈을 낚습니다. 모형헬기에 새해 소망을 힘껏 날리기도 합니다.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에게서는 새해의 밝은 힘찬 기운이 솟습니다. 농촌 아낙네들은 윷놀이와 춤판으로 설 연휴의 흥겨움을 한껏 돋굽니다. 벌써부터 봄철 농사를 준비하는 바지런한 모습도 보입니다. 논에 댈 물길을 찾는 젊은이들 과일나무 가지치기에 여념이 없는 아낙네 이들에게 가장 큰 꿈은 그저 올 농사가 잘돼서 내년 설은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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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두른 귀경
    • 입력 1997-02-0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아쉽지만 훈훈한 정이 넘쳐난 낮동안의 귀경 모습 전해 드립니다. 이근우 기자가 KBS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이근우 기자 :

끝없이 이어지는 귀경행렬로 또한번 펼쳐지는 민족의 대이동 고속도로 곳곳이 메워지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논밭옆 신작로에는 뽀얀 봄기운이 피어납니다. 귀경을 서두르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띱니다. 떠나는 자식을 배웅하며 두손에 쥐어주는 먹거리에는 부모님의 훈훈한 손길이 전해집니다. 갈길은 멀지만 차를 멈춘 채 온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에서는 느긋함까지 풍깁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을 보내면서 저마다 정초에 세웠던 새해 계획을 다시한번 깊이 새겨보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겨울 강태공은 낚시대를 드리우며 올 한해 월척의 꿈을 낚습니다. 모형헬기에 새해 소망을 힘껏 날리기도 합니다.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에게서는 새해의 밝은 힘찬 기운이 솟습니다. 농촌 아낙네들은 윷놀이와 춤판으로 설 연휴의 흥겨움을 한껏 돋굽니다. 벌써부터 봄철 농사를 준비하는 바지런한 모습도 보입니다. 논에 댈 물길을 찾는 젊은이들 과일나무 가지치기에 여념이 없는 아낙네 이들에게 가장 큰 꿈은 그저 올 농사가 잘돼서 내년 설은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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