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천년쯤에는 각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 실시할 학교가 다음달에 문을 엽니다. 그러나 올해 이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들의 학부모들 상당수가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다음달 1일 개교하는 한가람 고등학교입니다. 이번에 6개 학급 310여명을 배정받은 이 학교는 교육부 지정 교육과정 통합운영 시범학교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학년까지는 공통 필수과목을 공부한 뒤 2학년과 3학년때는 각자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택해 공부합니다. 전공은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음악 등 7개 과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무부장) :
모든 교과목이 125가지 평가항목을 가지고 학생의 능력을 측정합니다. 그래서 1년에 총 5회의 상담을 통해 학생의 전공을 선택하게 해 줍니다.
⊙안형환 기자 :
학생들은 대학처럼 지정된 교실이 없이 이동수업을 받게 됩니다. 이 학교에는 교무실이 따로 없습니다. 선생님들은 이처럼 자기 교과목실에 상주하면서 연구와 함께 수업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들은 새로운 수업방식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설립과 시범학교 지정이 급히 돼 충분한 준비없이 학생을 뽑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 :
이상적이고 좋은 제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교육여건에 맞는 것인지 또 그 제도를 채택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만한 성공을 거둘 것인지 정말 미지수예요.
⊙안형환 기자 :
또 학부모들은 현실적으로 이러한 교육이 대학입시에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옥식 (한가람고 교장) :
창의력을 가진 인재로 키워야 되는데 앉아서 노트나 외우고 자습서나 외우는 아이들 무슨 외우는 기계를 만들려면 녹음기 달아주죠 이렇게 만들 수 없습니다.
⊙안형환 기자 :
한가람 고등학교의 새로운 교육방식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우리 교육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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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교육과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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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2-09 21:00:00
오는 2천년쯤에는 각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 실시할 학교가 다음달에 문을 엽니다. 그러나 올해 이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들의 학부모들 상당수가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다음달 1일 개교하는 한가람 고등학교입니다. 이번에 6개 학급 310여명을 배정받은 이 학교는 교육부 지정 교육과정 통합운영 시범학교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학년까지는 공통 필수과목을 공부한 뒤 2학년과 3학년때는 각자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택해 공부합니다. 전공은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음악 등 7개 과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무부장) :
모든 교과목이 125가지 평가항목을 가지고 학생의 능력을 측정합니다. 그래서 1년에 총 5회의 상담을 통해 학생의 전공을 선택하게 해 줍니다.
⊙안형환 기자 :
학생들은 대학처럼 지정된 교실이 없이 이동수업을 받게 됩니다. 이 학교에는 교무실이 따로 없습니다. 선생님들은 이처럼 자기 교과목실에 상주하면서 연구와 함께 수업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들은 새로운 수업방식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설립과 시범학교 지정이 급히 돼 충분한 준비없이 학생을 뽑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부모 :
이상적이고 좋은 제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교육여건에 맞는 것인지 또 그 제도를 채택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만한 성공을 거둘 것인지 정말 미지수예요.
⊙안형환 기자 :
또 학부모들은 현실적으로 이러한 교육이 대학입시에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옥식 (한가람고 교장) :
창의력을 가진 인재로 키워야 되는데 앉아서 노트나 외우고 자습서나 외우는 아이들 무슨 외우는 기계를 만들려면 녹음기 달아주죠 이렇게 만들 수 없습니다.
⊙안형환 기자 :
한가람 고등학교의 새로운 교육방식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우리 교육의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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