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대로 둘 수 없다] 외채 천억달러; 총외채 외채구성비 도해 및 외채는 국민 모두의 부담이라고 말하는 양두용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입력 1997.02.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가 외국에 빚진 돈 즉 총외채가 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때문에 외채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경제성장이라든지 경제안정은 공염불에 불과하고 맙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지난해말 사상 처음으로 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92년 428억 달러였던 외채가 4년만에 2.4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외채의 양이 늘었을뿐 아니라 질까지 나빠져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부채가 전체의 59%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나 빚을 메꾸려고 또 빚을 얻는 악성부채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자도 눈덩이처럼 불어 올해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 140억 달러의 절반인 70억 달러는 외채 이자 때문에 생기는 적자입니다. 총외채 천20억 달러를 인구수로 나누면 한사람당 197만원이나 됩니다. 나는 외국돈 쓴적 없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식량이나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해야만 하고 지하철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을 외국빚으로 지은 나라에서 외채는 나와 남을 따질 일이 아닙니다.


⊙양두용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

각 개인이 빚을 진게 아니더라도 정부가 외국돈을 빌렸을 경우에 세금이 오를 수 있고 기업이 외국돈을 빌렸을 경우 그 외국돈을 갚지 못해서 도산하는 경우 실업률이 오를 수 있고 결국 외채라는 것은 국민 모두의 부담입니다.


⊙송종문 기자 :

지난 94년 멕시코는 엄청난 외채 때문에 파탄을 맞으면서 10년 동안의 경제성장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렸고 물가는 몇달새 35%나 뛰었습니다. 외채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성장도 물가안정도 다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위기 이대로 둘 수 없다] 외채 천억달러; 총외채 외채구성비 도해 및 외채는 국민 모두의 부담이라고 말하는 양두용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 입력 1997-02-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가 외국에 빚진 돈 즉 총외채가 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때문에 외채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경제성장이라든지 경제안정은 공염불에 불과하고 맙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지난해말 사상 처음으로 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92년 428억 달러였던 외채가 4년만에 2.4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외채의 양이 늘었을뿐 아니라 질까지 나빠져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부채가 전체의 59%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나 빚을 메꾸려고 또 빚을 얻는 악성부채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자도 눈덩이처럼 불어 올해 경상수지 적자 전망치 140억 달러의 절반인 70억 달러는 외채 이자 때문에 생기는 적자입니다. 총외채 천20억 달러를 인구수로 나누면 한사람당 197만원이나 됩니다. 나는 외국돈 쓴적 없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식량이나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해야만 하고 지하철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을 외국빚으로 지은 나라에서 외채는 나와 남을 따질 일이 아닙니다.


⊙양두용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원) :

각 개인이 빚을 진게 아니더라도 정부가 외국돈을 빌렸을 경우에 세금이 오를 수 있고 기업이 외국돈을 빌렸을 경우 그 외국돈을 갚지 못해서 도산하는 경우 실업률이 오를 수 있고 결국 외채라는 것은 국민 모두의 부담입니다.


⊙송종문 기자 :

지난 94년 멕시코는 엄청난 외채 때문에 파탄을 맞으면서 10년 동안의 경제성장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렸고 물가는 몇달새 35%나 뛰었습니다. 외채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성장도 물가안정도 다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